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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ㆍ무값 고공행진에 대체 김치재료 '불티'

최근 배추와 무 가격이 치솟으면서 총각무(알타리무)나 열무, 얼갈이 배추 등 대체 김치재료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올해 10월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신세계마트와 일부 가맹점포를 제외한 86개 점포의 대체 김치재료 판매동향을 집계한 결과 총각무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3%, 매출은 66.3%나 늘었다.

제철인 여름에 주로 많이 팔리는 열무 판매량도 47.3%, 매출은 94.6% 증가했다.

특히 예년보다 2주 가량 일찍 출하되기 시작한 갓 판매량이 급증했다. 작년에는 423단이 팔리는 데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10배가 넘는 5천212단이 팔렸고 매출도 20배 이상 늘었다.

롯데마트에서는 10월 한 달 간 54개 전 점포에서 팔린 열무가 작년보다 42.5%, 총각무는 44.9% 증가했고 매출액도 각각 109.7%, 63.7% 신장했다.

겉절이로 주로 먹는 얼갈이배추도 인기가 높아 판매량은 45.1%, 매출은 88.2% 올랐다고 롯데마트는 덧붙였다.

홈플러스에서도 같은 기간 62개 점포에서 얼갈이배추 매출이 24.7%, 갓은 11%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재배면적 축소와 생육기 기상악화로 배추김치 주 재료인 배추와 무값이 크게 오르자 총각무나 열무로 김장 때까지 먹을 분량의 김치만 소량 담가 먹으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대체 김치재료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