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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C 섭취, 몸 속 중금속 배출 효과"

비타민C가 몸에 축적된 수은 배출을 촉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신대학교 가정의학과 최종순 교수팀은 비타민C 섭취와 체내 중금속 농도를 확인하기 위해 대학병원 방문자중 체내 수은이 정상범위를 초과한 57명을 대상으로 모발검사를 실시한 결과 비타민C 섭취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모발 수은 농도가 더 크게 감소했다고 29일 밝혔다.

최 교수팀에 따르면 30~80세 사이의 대학병원 방문자 213명을 대상으로 모발검사를 실시한 결과 27%인 57명에서 기준치인 1.5ppm을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다.

연구팀은 수은 농도가 정상보다 높은 57명을 대상으로 하루 2g씩 2회 비타민 C를 경구 섭취시킨 집단과 비타민 C를 투여 수은이 정상농도범위인 1.5ppm을 초과한 57명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에게는 하루 2g씩 2회 비타민C를 먹도록 하고 다른 집단에는 비타민C를 투여하지 않았다.

3개월 후 모발 수은 농도를 다시 측정한 결과 비타민C를 섭취 집단은 수은 농도가 0.383ppm 감소한데 비해 섭취하지 않은 집단은 0.106ppm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타민C는 동물실험에서 납의 체내 배출을 촉진하고 흡수를 막는 것으로 드러났다.

납만 먹인 쥐와 납과 비타민 C를 동시에 먹인 쥐의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납만 먹인 쥐 13마리 가운데서 3마리가 죽었지만 각각 체중 1kg당 0.5g의 비타민C를 함께 투여한 쥐는 11마리중 1마리만 죽었으며 비타민C 투여량을 두 배로 한 경우 납을 투여하지 않은 쥐와 마찬가지로 한 마리도 죽지 않았다.

이같은 결과는 비타민C가 납의 체내 배출을 촉진하거나 흡수를 방해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이번 연구에서 비타민C를 많이 투여할수록 납 투여 1일후부터 소변과 대변 납 농도가 높았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조사대상의 27%의 모발에서 기준치를 넘는 수은이 검출되는 등 일반인의 수은 노출이 심각했다"며 "일상 생활에서 비타민C를 섭취하면 체내 수은 농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