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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배추'에 '귀하신 무'..김장 언제 할까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가 예년보다 2-3배 가량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언제 김장을 해야 현명한 걸까?

28일 업계에 따르면 배추와 무는 도매가 기준으로 작년 같은 시기 보다 3배 가량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평년의 2.5배 가량 수준이다.

사전계약 등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가격에 배추와 무를 공급받는 대형마트들도 평년의 2배 안팎 수준에 이들 제품을 팔고 있다.

이날 현재 이마트는 배추가 1통에 3480원, 무는 1개당 2480원이다. 홈플러스는 2㎏ 이상급 배추가 4000원선, 무 1개는 2400원이다. 롯데마트도 배추 천380원, 무 2480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48.2%, 25.3% 값이 오른 상태다.

이처럼 배추와 무 가격이 뛴 것은 올해 8-9월 파종기에 비가 자주 내리면서 생육 초기에 많은 양이 유실됐기 때문이다. 재배 면적이 15-20% 가량 감소한 데다 9월 이후에도 일조량이 적고 생육에 적합치 않은 고온이 계속돼 출하가 가능할 정도로 속이 찬 물량이 많지 않았다.

따라서 11월 이후 경기와 충청 이남 지역의 배추가 충분히 자라서 시중에 나오게 되면 가격이 다소 안정되고 품질도 좋아질 전망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예년보다 7-10일 가량 늦은 11월 중순 이후에 김장을 하는 게 좋을 것이라는 얘기다.

다만 무는 작년보다 재배면적이 20% 이상 줄어 배추에 비해 감소폭이 크고 12월 중순에 출하되는 제주지역 무가 최근 태풍으로 상당수 유실된 탓에 최근의 가격 강세가 내년 설까지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이마트 이명근 바이어는 "배추는 10월들어 생육환경이 좋아져 11월 중순 이후에는 더 나은 품질의 배추를 비교적 낮은 값에 구할 수 있겠으나 무값은 쉽사리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