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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 `한창' 강화인삼, 생산량↑ 가격↓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은 강화인삼이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 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25일 강화인삼조합에 따르면 이날 현재 조합에서 수매한 인삼은 6년근 2만4000여kg, 5년근 4만4000여kg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1만여kg, 1만1000여kg 증가했다.

조합에서 수매한 인삼의 가격은 1차(750g)당 6년근 2만8169원, 5년근 2만1484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01원, 1677원 낮은 가격으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조합관계자는 "고가로 팔리는 6년근 인삼과는 달리 5년근 인삼의 경우 생산량의 변화에 따라 가격의 변동이 심하며 6년근, 5년근 모두 수매량이 1만kg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조합은 수매한 인삼을 증기로 찌고 건조한 뒤 홍삼으로 만들어 강화인삼센터에 상품으로 출하하고 있다.

강화에서는 강화인삼센터에 입점한 점포들이 인삼을 개별적으로 수확.판매하기 때문에 인삼 생산량에 대한 정확한 집계를 내기 어렵지만 대체적으로 올해 작황이 좋아 전체 생산량이 지난해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수확하기 시작한 강화 관내의 인삼은 현재까지 전체 수확량 중 20% 가량을 수확했으며 재배면적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라 생산량도 해마다 늘고 있다는 것이 조합 관계자의 설명이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강화군 내에는 190여개 가구가 1229만여㎡에 인삼 농사를 짓고 있다"며 "2004년부터 인삼 재배면적이 꾸준히 늘어나기 시작해 올해에는 지난해에 비해 46만㎡나 더 증가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강화 내 인삼 재배면적은 2004년 21만㎡, 2005년 24만㎡, 2006년 22만㎡, 2007년 46만㎡ 가량이 증가하는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재배면적의 증가는 인삼 생산량의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인삼 가격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강화인삼조합이 수매한 인삼도 2004년 6만2000여kg, 2005년 10만7000여kg, 2006년 14만7000여kg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50여개의 점포가 들어선 강화인삼센터에서는 현재 중질의 6년근, 5년근 인삼의 가격이 각각 4만~5만원, 2만5000~3만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000~6000원 낮은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팔리고 있다.

강화인삼센터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유모(62.여)씨는 "같은 6년근, 5년근이라고 해도 크기나 품질에 따라 가격에 차이가 있지만 작년에 비해 전반적으로 인삼 가격이 10% 가량 떨어졌다"고 말했다.

강화는 기후, 토양조건 등이 인삼재배에 최적지이며 특히 6년근 인삼의 주생산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