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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익은 감귤 활용한 화장품 소재 개발

제주에서 생산한 덜익은 감귤에서 피부질환 개선에 효과가 높은 에센셜오일(Essential Oils)이 개발됐다.

재단법인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과 제주대 화학과 이남호 교수는 예부터 항산화, 항암, 항염, 피부질환 개선에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미숙 감귤을 1년여에 걸쳐 연구한 끝에 화장품 소재로 유용한 에센셜오일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덜익은 재래감귤 14종에서 에센셜오일을 개발하고, 이의 체계적인 화학조성과 항균 및 항산화 효과를 상세히 규명했다.

연구팀의 이 교수는 "덜익은 감귤에서 추출한 에센셜오일은 피부질환과 밀첩한 관계가 있는 스테필로코코스 에피더미디스(Staphylococcus epidermidis)와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스(Propionibacterium acnes) 균에 탁월한 항균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활성산소 억제작용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피부세포를 통한 세포독성 실험에서도 완전 무해한 것으로 규명돼 피부질환 개선을 위한 화장품 원료 등에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진흥원 현창구 박사는 이번 연구 성과와 관련, "제주지역 감귤농가들이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기 위해 솎아내 버리는 연간 7만여t의 미숙과들을 산업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 것"이라며 "연구에 사용된 미숙감귤은 신맛을 내는 산도가 너무 높아 먹지 못하는 것을 활용했다"고 말했다.

공동연구팀은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내년 1월에 나올 예정인 SCI급 전문 학술지인 Journal of Microbiology and Biotechnology (IF2.0)'에 게재한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기술보호 차원에서 국내특허(출원번호: KR 10-2007-0062002)를 출원했다.

에센셜오일은 식물의 꽃, 잎, 줄기, 뿌리, 열매 등에서 추출한, 몸에 이로운 농축 기름을 말하는데 감귤 완숙과에서는 에센셜오일이 이미 개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