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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자생력만이 살 길

우리나라와 유럽연합간의 FTA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얼마전 끝난 4차 협상에서는 유럽연합이 우리나라에 미국에 개방한 수준의 농산물 개방을 요구했다는 말도 들린다.

더우기 유럽연합이 다른 나라와 협상시에는 언급도 안했던 지리적 표시제를 강하게 요구했다고 하니 무슨 속셈인지 궁금하다.

지리적 표시제를 적용할 경우 우리나라는 큰 피해를 입게 된다.

관련종목만 80여종에 1200억원대의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식품도 포함된다. 프랑크소시지, 비엔나소시지, 파마산 치즈 등 특정 지명을 사용치 못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관련 식품업체들은 큰 타격을 입을게 뻔하다. 그렇다고 막무가내로 지리적 표시제를 시행하면 안된다고 주장할 입장도 못 된다. 주장한다고 들어줄 것도 아니니까.

결국 우리 식품산업도 자생력을 키우는 수 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선 특정 지명을 사용치 않더라도 소비자들이 찾는 제품을 만드는게 그 대안이다. 지금이야말로 어려운 기업환경 속에서도 다시 일어나 우리의 매운 맛을 보여줄 때가 아닌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