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안전성 확보를 위해 우수한 식재료 위생관리 및 급식위생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교흥 의원(국회 교육위)과 이기우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이 주최하고 식품환경신문 등이 후원해 10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개최한 ‘안전한 학교급식 확립, 무엇이 문제인가’ 정책토론회에서 ‘학교급식 위생안전성 확보 방안’을 주제발표 한 사단법인 학교급식연구회 최재석 사무총장은 “인프라 구축과 함께 급식소 시설 설비 현대화 및 환경개선과 급식위생제도 및 관리 체계 개선 등이 주요 추진과제”라고 주장했다.

최 사무총장은 “안전한 학교급식의 위협요인은 위생사고 식중독”이라며 “학교급식에 공급되는 오염된 식재료, 급식소 시설설비 및 환경, 급식위생제도 및 관리체계 미비, 급식소 내 조리 및 위생 관리 취약 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 사무총장은 “식재료 오염은 식재료 위생관리 미흡이 주요원인”이라며 “식재료 안전관리체계, 원료의 과학적 검수, 안전하고 고품질의 원료 확보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급식종사자의 전문성 확보와 급식전담기구 설치 및 학교급식 HACCP 제도 확대 등 급식위생 확보 인프라가 구축돼야 하고, 급식시설 설비 현대화, 급식소 환경개선이 필요하며, 식품안전처 같은 전문적 단일기관의 안전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급식 식자재 공급 유통상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을 주제발표 한 동남보건대학 류경 교수는 “현행 학교급식 식재료 안전성 확보를 위해서 납품업체의 위생관리 기준 마련 등 납품업체 위생관리 지도가 강화돼야 하고, 객관성 있는 평가 기준을 통한 납품업체 평가제 도입, 관련기관들의 긴밀한 협조체제 유지 등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교수는 “식자재 납품업체, 유통단계, 학교의 납품업체 선정 등에 대해 설문조사와 현장 실사 결과 여러 문제점이 도출됐다”고 지적하고 “단속에 의한 관리만 이뤄지는 식자재 납품업체의 자주적 위생관리 능력 부족, 평가자의 전문지식이 부족해 납품업체 선정을 위한 현장실사의 부적절성, 차량 및 저장고 온도관리 미비 등의 부적절한 유통관리 등이 문제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점의 해결을 위해서 류 교수는 “식품위생법의 ‘식재료 전문 공급업’ 신설에 의한 업체 지도 강화, 납품업체의 위생 관리 기준 마련, 현장 적용력 배양을 위한 체계적 교육훈련 등이 실시돼야 한다”며 “이와 함께 객관성 있는 평가기준을 통해 납품업체에 대한 평가제가 도입되고 전문성을 갖춘 평가자가 양성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식자재 관리 관련 부처간 원활한 정보교류와 직영 및 위탁급식에 대한 위생관리 지도, 감독 이원화 문제 해결 등 관련기관들의 긴밀한 협조체제 유지도 필요하다고 류 교수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