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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밥상에 생명을 차리자' 토론회 개최

정부 1조8천억원의 급식비 책정, 학부모 1조5천억원 낸다

'밥상에 생명을 차리자'라는 주제로 급식관련토론회가 지난 12일 고양시교육청에서 열렸다.



고양환경운동연합(사무국장 최태봉)은 학교급식관리협회와 함께 학교급식 개선을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밥상에 생명을 차리자'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시민단체연대는 신토불이를 강조하며 우리가 우리 것을 먹을 때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밝아진다고 연신 강조하고 현재 위탁급식을 받고 있는 학생들은 점심시간을 가장 두려워하는 시간이라며 아이들의 성장 과정 중 먹는 음식은 평생을 가지고 가는 자신의 입맛인데 왜 우리 식자재를 사용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한 일부 학교를 보면 폐쇄적 운영체제를 갖추고 있어 학부모들이 적극적인 참여 활동을 할 수 없으며 아이들이 무엇을 어떻게 먹는지 조차 잘 모르겠다고 했다.

토론에 참석했던 학부모와 교사들은 전국의 8천여개 학교에서 600여만명의 학생들에게 1조8천억원의 급식비가 책정돼 학부모가 1조5천억원의 돈을 내는데 반해 아이들의 급식은 제 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지원을 요구한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제공되는 학교급식이 '사랑이 담긴 밥'이 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질적개선이 필요하며 문제해결을 위한 교육부 및 각 시·도교육청 등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토론에 참석한 급식관리협회(부회장 신무현)은 "위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선진국의 전례를 보면 처음에는 전부 직영체제였으나 현재 직영의 문제점을 감안하고 위탁급식 전문시스템을 이용해 식재료 검수를 이용한 100% 위탁체제로 전환"됐으며 "아직 우리나라는 위탁급식이 시작인 단계이고 또 잘못된 업체의 사례만 보고 위탁급식을 전체적으로 나쁘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협회는 전문 경영, 책임있는 경영을 강조하고 급식(조리·영양사)의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행정이 일원화 돼야 한다고 했다.

또한, 초등급식의 경우 검수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며, 위탁학교급식 담당자들은 너무 심한 단속에 일을 못한다고 할 정도라며 까다로운 위생체계와 식생활 선도에 앞장서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토론회는 위탁이냐 직영이냐로 엇갈린 충돌이 있었지만 공통적인 방안으론 아이들의 안전한 먹거리 창출과 농·어민을 위한 우리 농산물을 사용하자로 토론회는 결말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