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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추석 특수' 판매전 돌입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 등 유통업계가 추석 특수를 맞아 선물세트 판매전에 본격 돌입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각 백화점과 할인마트는 정육이나 수산물, 청과 등 추석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최대 30% 많게 준비해 놓고 '특수 잡기'에 나섰다.

◇ 준비물량 작년대비 최대 30% 확대 =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추석 행사기간 정육과 수산, 청과 등 주력 장르를 중심으로 작년보다 30% 가량 많은 약 25만 세트를 준비했다.

신세계는 정육 부문의 경우 산지 한우 가격의 하락으로 갈비세트는 작년보다 약 10% 내외, 냉장육은 7-10% 정도 가격 하락이 예상됨에 따라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최고급 식품 브랜드인 '5 스타'는 지난해보다 35%, 냉장 후레쉬 선물 세트는 62% 각각 늘리는 등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47% 많은 3만5000여 세트를 마련했다.

신세계는 또 수산 부문은 올해 조업 상황이 그다지 좋지 않아 시장 판매가가 작년 대비 5-10% 올랐지만 사전 계약 등을 통해 물량을 확보해 작년 수준의 판매가를 유지하는 한편 물량도 주력 상품인 굴비와 선어를 각각 48%, 49% 늘리는 등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40% 가량 많은 3만5000여 세트를 확보했다.

사과와 배 등 주요 청과상품은 작황이 좋아 작년 대비 5-7% 가량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올해 준비물량을 4만5000여 세트로 작년보다 35% 확대했다.

신세계는 이밖에 와인 세트는 작년 대비 38.9% 늘어난 약 2만5000세트를 확보하고, 건강식품은 11.4%, 한과와 규격 선물세트는 13.7%와 15% 가량 준비물량을 늘렸다.

롯데백화점도 추석을 겨냥해 총 90만 세트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갈비세트는 2만7000여 세트로 작년보다 24.7% 늘렸으며, 정육은 작년 대비 16% 많은 3만3000여 세트를 확보했다.

또 굴비와 옥돔은 각각 4만1000 세트와 1만4000 세트로 작년보다 10% 더 확보했고 건강식품도 8만6000여 세트로 15.5% 늘렸다.

롯데마트는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3만 세트로 작년보다 15% 늘렸으며, 청과와 수산 선물세트는 작년대비 25% 많은 각각 18만 세트와 11만 세트를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정육 세트의 경우 산지 소값 하락으로 지난해보다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구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작년보다 15% 가량 많은 물량을 확보했으며, 청과세트도 지난해보다 20% 가량 준비 물량을 늘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10일 점포별 식품매장에 추석선물 특설매장을 오픈, 본격적인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돌입한다.

갤러리아는 청과, 생선, 정육, 건과 및 공산품 등의 선물세트를 작년보다 5% 늘어난 총 875개(전년추석 840개) 품목으로 기획, 이번 추석 선물세트 매출을 작년보다 17% 정도 늘린다는 계획이다.

◇ 제품구성.배송 등 서비스 차별화 = 신세계는 추석 행사기간 '전국 무료 배송' 서비스를 통해 '전국배달' 마크 표시 상품을 19일까지 배송 신청하면 일부 도서 지역을 제외한 전국 어디나 무료로 배송해준다.

빠른 배송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서는 '오토바이 퀵 배송'을 통해 구매 즉시 배송 서비스(배송비 별도)를 실시하고, 신선 냉장차를 통한 배송을 강화해 냉장식품의 신선함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를 위해 선물세트 상품 정리 및 콜센터 배송 주소 확인 등의 업무를 담당할 인원으로 12일까지 백화점 부문은 점포별로 50-120명씩 모두 650여명, 이마트는 점포별 20여명씩 총 2000여명의 아르바이트 직원을 모집한다.

신세계의 물류 관계사인 신세계 드림 익스프레스(세덱스)에서도 추석기간 배송을 도와줄 도우미를 하루 평균 500여명 선발한다.

롯데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를 '명품특선秀(수)', '우리태극魂(혼)', '롯데단독眞(진)', '으뜸미각選(선)' 등 4대 테마로 차별화해 판매하고, 백화점 단독세트는 작년에 비해 32개 품목을 추가해 보강했다.

현대백화점은 고객의 선물품목 선정 고민을 덜 수 있도록 10-24일 점포별 '맞춤선물 상담 코너'를 운영, 대상별 추천선물과 바이어가 추천하는 가격대별 추천선물 등에 대해 설명해 주고, 선물 구입장소도 안내해 준다.

현대백화점은 또 점별로 40-50명 내외의 인원과 물류센터 1100여명 등 총 1600여명의 아르바이트 직원을 모집, 배송이나 포장 및 콜센터 업무 등에 배치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는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품목을 최대 10% 싼 가격에 판매하고 5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실시한다.

홈플러스는 프리미엄 상품군 비중을 작년 추석의 12%에서 올해 16%, 1만원 미만의 저렴한 상품군 비중도 19%에서 23%로 각각 늘리는 등 소비의 양극화에 대응하고, 과일세트 품목도 종전 15㎏ 위주에서 10㎏, 8㎏ 등으로 다양화하는 한편 4만원대의 업계 최저가 수준인 정육세트를 기획하는 등 차별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