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와 더불어 충남 청양군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구기자 수확철을 맞아 농가의 일손이 바빠지고 있다.
28일 청양군에 따르면 청양구기자는 운곡면과 비봉면을 중심으로 1268여 농가가 117ha를 재배해 연간 298t을 수확하는 등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작황과 시세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중국산 수입구기자의 대량 유통에도 차별화된 품질을 인정받아 건조구기자 1근(600g)이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구기자는 동의보감과 본초경에 `오래 복용하면 근골을 단단하게 하며 몸이 가벼워져 늙지 않고 더위와 추위를 타지 않는다'고 소개돼 있으며 한방에서 강장제나 해열제 등의 약재로 쓰인다.
군은 제8회 청양 고추.구기자 축제기간인 내달 9일 `구기자의 날'을 선포해 청양구기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구기자밥먹기와 구기자차마시기 등 일상생활 속에서 구기자 소비촉진 운동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농가의 고령화와 영세화로 재배면적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구기자 비가림시설을 지원하고 병충해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