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옥천군.충청대 "대청호 은어 가공식품 개발"

충북 옥천군이 충청대학과 손잡고 대청호 특산어종으로 자리잡은 은어(銀魚) 가공식품개발에 나선다.

28일 군에 따르면 내년까지 이 대학 안용근(56.식품영양과) 교수팀과 대청호 은어를 이용한 식품개발에 나서 훈제와 포, 찜 등 다양한 형태의 가공식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군은 금어기인 9월 이전 대청호에서 100㎏의 은어를 붙잡아 실습용으로 제공한 뒤 안 교수팀이 개발한 가공법을 넘겨받을 계획이다.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귀성 어종인 은어는 맛이 담백하고 비린내가 없는 고급 음식재료지만 국내서는 회, 튀김, 구이 등으로 주로 요리되는 게 고작이다.

안 교수는 "조선왕조실록 등에는 은어젓과 은어식혜 등이 임금에게 진상됐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은어는 최고급 식재료"라며 "당시의 요리법을 복원하고 다양한 가공식품으로 개발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 대청호에는 10년 전 풀어 넣은 300만개의 수정란 중 일부가 살아 남아 육봉화(陸封化.바다로 오가는 습성을 잃고 내륙호수에 정착)했으며 군은 이 곳을 전국 최대 은어 서식지로 만들기 위해 해마다 2천만~5천만개의 인공수정한 은어알을 풀어 넣는 등 증식에 힘썼다.

군 관계자는 "10여년간 지속된 증식사업 덕에 대청호 어민들의 주요 소득원으로 부상한 은어를 명품화하고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가공식품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