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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수학여행단 집단 식중독 증세

제주도에 수학여행 온 고교생 20여명이 고열과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수학여행차 제주에 온 경기도 안산시 K 고등학교 2학년 600명 가운데 29명이 이날 오전 2시께부터 설사와 복통, 오한 등의 증세를 보여 제주시 한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제주도 북부보건소가 조사한 결과 이들은 27일 점심 때 김밥을 나눠 먹고 서울에서 출발해 오후 3∼4시께 제주에 도착한 뒤 목석원을 둘러보고 곧바로 숙소로 갔으며 일부 학생은 오후 7시께 저녁식사를 하기 전부터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보건소는 이들 학생의 가검물을 채취해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숙소 식재료의 이상 유무를 파악하는 등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북부보건소 관계자는 "17개 반 학생중 1개 반 학생들만 증세를 보인데다 저녁식사 전에도 증세를 보인 학생이 있는 점으로 미뤄 서울에서 출발하기 전에 먹은 김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어제 나눠 준 김밥을 바로 먹지 않고 한참 있다 나눠 먹은 7반 학생 일부가 식중독 증세를 보였으나 병원 치료를 받고 모두 퇴원했다"며 "정상적으로 남은 일정을 소화하고 30일 돌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