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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마진율, 월마트.까르푸보다 훨씬 높다

국내 최대의 유통업체인 신세계(이마트 등)의 영업이익률과 마진율이 세계 1,2위 유통기업인 월마트와 까르푸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한국은행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사별 공시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이마트를 비롯한 신세계(백화점 매출비중은 전체의 9.2%)의 마진율은 29.0%로 월마트의 23.1%, 까르푸의 21.4%에 비해 5.9-7.6%포인트 높았다.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신세계가 8.8%로 월마트의 4.9%, 까르푸의 2.8%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1999년에는 신세계의 영업이익률이 4.2%로 월마트(4.8%)에 뒤졌으나 2001년부터는 월마트를 추월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마진율에서도 2001년까지는 신세계가 월마트와 까르푸에 미치지 못했으나 2002년이후부터는 이들 업체를 추월해 격차를 벌여가고 있다.

마진은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한 금액으로 판매관리비와 영업이익, 임금, 감가상각, 세금 등이 포함된다.

한편 국내 소매업의 마진율은 2001년 32.8%에서 2003년 28.2%로 하락했으나 2005년에는 35.8%로 상승했다.

소매업의 업태별 마진율을 살펴보면 백화점이 2003년 24.5%에서 2005년 39.5%로 급상승했으며 대형마트도 같은 기간 21.1%에서 29.2%로 높아졌다.

편의점은 27.2%에서 30.1%로, 재래매점은 30.8%에서 37.5%로 올라갔다.

인터넷쇼핑과 홈쇼핑 등으로 구성되는 무점포판매는 37.4%에서 41.1%로 상승, 소매업 가운데 가장 높은 마진율을 나타냈다.

소매업 전체의 영업이익률은 2001년 17.0%에서 2003년 11.0%로 하락했으나 2005년에는 15.3%로 반등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의 영업이익률이 2003년 9.3%에서 2005년 15.6%로 급등했고 대형마트가 5.2%에서 10.7%로 올라갔다.

편의점은 8.2%에서 10.9%로, 재래매점은 15.1%에서 19.4%로 상승했으며 무점포판매는 3.2%에서 8.1%로 높아졌다.

무점포판매업은 2005년 기준으로 마진율이 가장 높은데 반해 영업이익률은 가장 낮은 수준이어서 판매관리비 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래매점의 영업이익률이 여타 소매업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경우 자영업주와 무급 가족종사자의 인건비가 영업이익에 포함되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