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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 약효성분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 효과

인삼의 약효성분인 진세노사이드-Rb1(G-Rb1)이 류머티스 관절염을 억제하고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처음으로 밝혀졌다.

한림대 성심병원 김현아 교수와 바이오벤처 오스코텍 장순화 박사팀은 23일 인삼 사포닌 성분의 하나인 G-Rb1이 류머티스 관절염을 유발하는 종양괴사인자(TNF-α) 생성을 억제하고 류머티스 관절염 증상을 완화한다는 사실을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G-Rb1의 항염증, 항종양 효과는 알려져 있었으나 항관절염 효과가 보고된 것은 처음이며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 면역약리학(International Immunopharmacology)' 온라인판에 최근 공개됐다.

연구진은 G-Rb1이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의 말초혈액 단핵구세포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보는 세포실험과 이 성분을 섭취한 류머티스 관절염 모델 쥐의 관절염 진행을 관찰하는 동물실험을 수행했다.

그 결과 세포실험에서는 G-Rb1이 관절염 환자의 연골세포와 말초혈액 단핵구세포, 관절섬유세포 등에서 관절염을 일으키는 TNF-α가 생성, 분비되는 것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머티스 관절염 동물모델인 쥐(CIA)에게 18일간 매일 체중 1㎏ 당 1.25㎎과 2.5㎎에 해당하는 G-Rb1을 섭취하도록 한 동물실험에서는 1.25㎎그룹과 2.5㎎그룹 모두 관절염 증상이 G-Rb1을 섭취하지 않은 그룹보다 훨씬 가벼운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5㎎ 섭취그룹의 관절염 증상은 대표적인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항TNF 약제인 에타너셉트(etanercept. 2주에 한번 3㎎/㎏)을 투여한 것과 비슷할 정도로 완화됐으며 관절염 발생 시기도 크게 늦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G-Rb1은 쥐들의 관절염 부위에 대해 조사한 결과 TNF-α 발현이 억제되고 연골의 감소와 염증세포의 관절조직 침투도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오스코텍 장순화 박사는 "이 연구결과는 G-Rb1이 류머티스 관절염이나 TNF-α에 의해 발생하는 다른 질환을 치료하는 경구용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이 인삼추출물을 건강기능식품과 천연물 의약품으로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