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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잦은 비에 빙과.음료 매출 부진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었는 데도 '때아닌' 비가 자주 이어지면서 빙과와 음료 등이 '제철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7일 GS25에 따르면 휴가 피크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8일간 전국 2700여개 매장의 매출을 지난해의 비슷한 기간인 7월29일-8월5일 사이와 비교한 결과, 아이스크림과 음료 매출은 줄어든 반면 우산과 방향.방충제 등은 크게 늘어났다.

이는 올해 장마가 7월말 끝난 뒤에도 기압골의 영향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등 지역별로 많게는 5-6일씩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여름철 대표상품인 아이스크림 매출은 작년 해당 기간 대비 21.3% 급감했으며, 음료도 9.5% 덜 팔렸다.

피서철 인기상품인 위생용품 미니세트는 46.2% 줄었고, 세정용품도 13.4% 감소했다.

반면 갑자기 비가 내린 경우가 잦아 우산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44.9% 급증했으며, 습기로 인한 냄새를 제거하기 위한 방향.방충제 판매도 19.3% 늘었다.

특히 이날과 8일, 그리고 주말인 11일과 12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걸쳐 비가 내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나온 터여서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계속된 열대야로 인해 맥주는 작년대비 8.1%, 안주류는 6.9% 매출이 증가했다.

GS25 영업기획팀 조만환 차장은 "휴가철에 비가 많이오면서 상품의 팔림새가 예년과는 크게 다르다"며 "이에 따라 최근들어 GS25 등 편의점 업체는 다음날의 날씨에 따라 상품의 발주를 달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