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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중국인도 먹는다

제주 삼다수가 중화권의 다국적 유통회사와 손을 잡고 중국시장을 공략한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25일 먹는샘물 제주삼다수의 세계시장 개척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RH(Rimbuman Hijau) 그룹(회장 張曄鄕)과 협력적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개발공사는 삼다수 증산에 따라 세계 최대 물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세계적 유통망을 갖춘 다국적기업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지난 5∼6월 홍콩에서 RH그룹 관계자와 업무협의를 거쳐 이날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

RH그룹은 미국 월마트계열 식품유통회사인 'MC McLane International'사와 합작으로 중국 내 기능성음료 유통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산규모 1조 6000억원 규모의 다국적기업으로, 중국을 비롯해 홍콩, 미국, 뉴질랜드, 러시아 등에 사업영역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H그룹은 이외에도 목재와 합판 등 천연자원 가공, BT산업, 금융사를 비롯 중화권 내 영향력이 큰 미디어인 명보신문과 아주주간을 소유하고 있어 제주삼다수 홍보 전략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발공사는 이번 협약체결로 제주삼다수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됨은 물론 RH그룹 한국 계열사인 라이브캠을 통해 제주의 청정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음료 개발 및 유통에도 협력하게 되는 등 공조체계가 다양한 부문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계추 개발공사 사장은 "RH그룹과의 업무협약은 삼다수 수출전략의 첫 시도로, 당장은 RH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판매망을 활용해 중국 및 동남아시장 개척에 주력하면서 점차 시장확대를 꾀할 계획이다"며 "메디칼 스파 등과 같은 물 관련 테마파크 투자 유치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개발공사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양사 사장, 김한욱 제주도 행정부지사, 장철 수자원본부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 제주삼다수 세계시장 진출 성공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