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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올해 산지수매 1조원 첫 돌파할듯

국내 최대의 대형 할인매장인 신세계 이마트가 올해 전국 각 산지에서 수매하는 농.축.수산물 규모가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산지에서 수매한 농.수.축산물 매입금액은 모두 5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마트의 지난해 산지 수매금액은 상반기가 48.4%, 하반기가 51.6%로, 하반기에 좀 더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산지 수매금액은 최대 1조1000억원 이상, 적어도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같은 수매금액은 웬만한 일반 대기업의 연간 매출과 맞먹는 규모로, 실제 판매가는 1조1000억원 이상이 돼 올해 예상되는 이마트 전체 매출인 11조원의 10분의 1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또 지난해 전체 산지 수매금액보다 20%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마트의 산지 수매금액은 2005년 8650억원, 작년 9080억원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해 전국 산지에서 매입한 금액을 지역별로 보면 경상도가 3207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전라도 1960억원, 충청도 1580억원, 제주도 1380억원, 강원도 960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이마트가 전국의 산지 매입 규모를 늘리는 것은 판로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차별화된 상품전략으로 이마트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윈-윈' 전략에 따른 것이다.

국내 최대인 전국 107개 점포망을 갖춘 이마트는 그동안 시즌에 맞는 월 단위의 행사와는 별도로 해당 자치단체 및 협력회사와 공동으로 대규모의 특산물 행사를 기획, 전 점포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전라북도 특산물전과 전라남도 특산물전을 각각 개최, 상품 매출이 대폭 증가하는 효과를 봤으며, 오는 9월과 11월에는 전국 이마트 점포에서 '부산 특산물전'과 '제주도 특산물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신세계 이마트 이경상 대표는 "이마트는 지역 특산물에 대한 판매뿐만 아니라 새로운 특산물 발굴에도 힘을 쓰는 등 지역경제 발전과 활성화에 앞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