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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도 美 쇠고기 판매

롯데마트에 이어 신세계 이마트에서도 값싼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지난 20일부터 일부 점포에서 미국산 쇠고기 테스트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오는 26일부터 전국 107개 매장 가운데 소형을 제외한 78곳에서 본격 판매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는 2003년 12월 이후 43개월만이다.

이마트의 미국산 쇠고기는 한우 1등급에 해당하는 초이스급 이상으로, 테스트 판매기간에 냉동육 80t을 판매한 뒤 이달말 냉동육 120t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이마트는 또 냉동육에 이어 냉장육도 들여와 내달 중순 이후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냉동육 판매부위와 가격은 100g당 진갈비살이 3080원, 갈비본살이 2280원, 알목심과 목심이 각 1250원, 부채살이 1980원이며, 목심은 불고기용 또는 샤브샤브용으로, 나머지는 구이용으로만 판매한다.

이러한 가격은 비슷한 등급의 한우에 비해 절반 이상 싸고, 호주산 고급육에 비해서는 평균 30% 정도 저렴한 가격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이마트는 이번에 준비한 물량은 세계 4대 메이저 도축 가공업체중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타이슨(Tyson)'사와 '카길(Cargill)'사 제품으로, 상품 안정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 이마트 민영선 축산팀장은 "미국산 쇠고기는 품질과 가격대비 많은 소비자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며 "이마트에서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구이용 이외에 불고기용과 샤브샤브용도 판매하며 냉장육 비중도 점진적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롯데마트는 미국산 쇠고기 40t을 들여와 지난 13일부터 전국 53개 매장에서 판매했다.

이어 이랜드 뉴코아와 홈에버가 8월 행사를 시작으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나설 계획이며, 홈플러스도 빠르면 이달말, 늦어도 내달초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들 유통업체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판매에 잇따라 나설 경우 시민단체 등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롯데마트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한 지난 13일 개점 직후 한미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 관계자 100여명이 서울역점 매장에서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는 등 전국 롯데마트 점포 곳곳에서 시민단체의 반대 시위가 잇따랐다.

이로 인해 서울역점과 충주점, 안성점, 광주상무점 등 4개 점포가 개점 1시간여만에 판매를 중단했고, 청주점과 광주 월드컵점도 이날 오후 미국산 쇠고기를 철수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