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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류 이용 노인성질환예방 식품 개발

밀과 보리 등의 추출물로 심근경색과 뇌경색, 치매를 예방하는 기능성 식품이 개발됐다.

대구가톨릭대 의대 생화학교실 이종원 교수 연구팀은 경북대 의대, 대구한의대와 함께 밀과 보리, 호밀 등 곡류를 이용해 노인성 질환 예방 효과가 있는 기능성 식품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밀과 보리 등을 물에 끓여 만든 추출물을 실험용 쥐들에게 먹인 뒤 인공적으로 뇌와 심장 손상을 유발한 결과 추출물을 먹지 않은 쥐들에 비해 조직의 손상 정도가 25~30% 가량 낮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주사하거나 뇌동맥을 막아 치매를 유발시킨 쥐들의 경우에도 추출물을 먹은 쥐들이 미로를 탈출하는 속도가 먹지 않은 쥐보다 2.5배 이상 빨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노인성 질환은 장기를 이루는 세포들이 나이가 듦에 따라 자연히 죽는 세포자살(apoptosis) 현상과 강하게 연관돼 있다"면서 "이 쥐들이 먹은 추출물은 세포자살을 어렵게 해 이러한 질환이 나타나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추출물을 이용해 레토르트 및 분말 형태의 시제품 생산에 성공했으며 현재 빵과 쿠키 등 보다 먹기좋은 형태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구를 주관한 이종원 교수는 "이러한 곡류는 식품으로서 이미 안전성이 입증돼 있을 뿐만아니라 가격도 저렴해 경제력이 약한 노인들의 노인성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