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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값싼 미국산 쇠고기 첫 판매

뉴코아.홈에버도 8월 판매..이마트.홈플러스 등은 '미정'


롯데마트가 한우의 절반 정도 가격인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한다.

또 뉴코아와 홈에버가 8월부터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 판매키로 하는 등 유통업계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잇따를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미국산 쇠고기 40t을 들여와 13일부터 전국 53개 매장에서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

최근 국내에서 미국산 냉동육이 일부 유통되기는 했으나 냉장육이 대규모로 수입돼 판매되는 것은 수입재개 결정 이후 이번이 처음이라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쇠고기는 초이스급(한우 1등급과 비슷한 등급)으로 냉장육 10t, 냉동육 30t 등 총 40t 물량이며, 부위별로는 꽃갈비살, 갈비본살, 살치살, 윗등심이다.

판매가격은 냉장육의 경우 100g당 꽃갈비살이 3950원, 갈비본살과 살치살이 각 2750원, 윗등심이 1550원이며, 냉동육은 냉장육보다 약간 더 낮은 가격에 판매된다.

이같은 가격은 비슷한 등급의 한우에 비해 절반 이상 싸고, 호주산 쇠고기보다는 15-25% 가량 저렴하다고 롯데마트는 밝혔다.

롯데마트는 이번 물량은 미국의 4대 도축 가공업체인 스위프트(Swift)사 제품으로, 국내에 들여온 이후 검역과정에서 모든 쇠고기에 대해 뼛조각 유무 검사를 거치는 등 안전성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또 롯데마트의 MD(상품기획자)가 직접 미국의 비육장 및 가공공장에서 실사를 거쳤고, 상품화 작업과정과 선적과정까지 직접 확인하는 등 철저히 관리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롯데마트는 이번에 확보한 40t 물량을 먼저 판매하고, 이달 20일께 선박으로 들어오는 약 30t 가량의 냉장육 물량을 추가로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홍원식 축산팀장은 "품질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고, 특히 곡물 비육한 소를 도축했기 때문에 구이를 선호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을 것"이라며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을 경우, 냉장육 위주로 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가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개시함에 따라 다른 할인매장이나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판매도 잇따를 전망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뉴코아와 홈에버에서 8월 행사를 시작으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며 "수입 판매 물량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신세계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판매하기 때문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판매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이마트의 경우 가능성이 있지만 물량 확보에 문제가 있으며, 아직 구체적인 판매 시기와 물량 등 세부계획은 물론 수입 판매 여부조차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관계자도 "현재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판매를 검토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