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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초복 '보양식 전쟁' 돌입

백화점과 할인점 등 유통업계가 오는 15일 초복을 맞아 삼계탕용 생닭과 장어, 전복 등 다양한 보양식을 대거 준비해 놓고 싼값에 손님들을 맞는다.

업계는 특히 올해 평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예년보다 많은 물량을 준비해 놓고 다양한 마케팅도 벌이고 있다.

◇ 삼계탕용 생닭 등 물량 대거 준비 = 11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1년에 판매되는 닭고기의 양은 2003년 4억9300만 마리, 2004년 4억9900만 마리, 2005년 5억7700만 마리에서 지난해의 경우 약 6억800만 마리로 매년 증가 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닭고기 판매량 가운데 6-8월 3개월간 31.4% 정도인 1억9100만 마리가 판매될 정도로 닭고기가 여름철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따라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작년 여름 '복' 시즌에 삼계탕용 생닭 약 70만마리를 판매했으나 올해 '복'을 겨냥해서는 물량을 대폭 늘려 100만 마리 정도를 확보했다.

신세계 이마트는 초복을 앞두고 12-18일 전국 106개 점포에서 '보양식품 대전 '을 열어 생닭(소) 한 마리 2480원, 시골닭 한 마리 5950원에 각각 판매하며, 생닭(대. 1㎏이상) 5마리를 사면 1마리를 추가로 준다.

또 '삼계 재료 기획전'에서는 삼계용 수삼(100g)을 5950원, 백숙재료세트는 2980원, 대추(150g)는 3480원, 황기는 4380원, 깐마늘(130g)과 삼계용 밤(450g)은 각각 1280원과 1980원에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생닭의 안정성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산지와 함께 단독 사육한 '생산이력 프리미엄 생닭전'을 15일까지 펼쳐, 안심 생닭은 5000원, 녹차먹인 삼계는 4800원, 토종닭은 8000원, 토종 황기 백숙은 7600원에 각각 판다.

롯데마트도 12-18일 전점에서 '초복 상품 초특가전'을 열어 삼계탕용 닭, 장어, 전복 등 보양식품을 최고 20% 저렴하게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올해 '복' 시즌을 겨냥해 준비한 삼계탕용 닭 물량은 약 60만 마리로, 이 가운데 40만 마리를 초복을 앞두고 쏟아낸다.

하림 생닭(소)은 2480원, 삼계용 수삼(100g)은 5980원, 국내산 훈제 장어(소. 2마리)는 9580원, 전복(8마리)은 1만4800원, 황기 백숙재료(1봉)은 1480원이다.

롯데마트는 행사기간 일반 육계와 다른 토종닭에 완도산 전복 등을 추가해 기획한 '전복넣은 황제백숙(1마리)'을 점별로 하루 100명 한정으로 1만2500원, 닭이 먹는 음용수에 인삼액을 첨가해 사육한 토종닭으로 기획한 '인삼먹인 토종닭(1마리)'을 5980원, 황기 등 한방 부자재를 동봉한 '백숙용 큰닭고기(1마리)'를 568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같은 기간 '초복 보양식 모음전'을 열어 각종 보양식과 재료를 20-30% 싸게 판다.

홈플러스가 이번 초복을 겨냥해 준비한 삼계탕용 생닭은 작년 38만 마리보다 크게 늘어난 50만 마리다.

삼계탕 패키지와 인삼 및 황금을 먹여 키운 토종닭(대)이 각 4480원, 황금닭(대)이 3880원, 생닭(중)이 2480원이며, 삼계탕 재료인 수삼(1뿌리)은 890원, 황기(80g)는 3490원, 대추(100g)는 2290원, 깐밤(400g)은 4990원이다.

또 한우꼬리반골 1팩(2㎏)이 2만8000원, 한우사골 1팩(2㎏)이 3만9000원, 전복(대/마리)이 3980원, 붕장어(100g)가 1790원, 꼼장어(100g)가 1590원, 복분자 바다장어구이(100g)가 3790원이다.

◇ 좋은 보양식품 고르는 법 = 일반 육계의 경우 병아리를 육사에서 35일 정도 키워 중량이 700g-1.1㎏ 됐을 때 도계, 가공 과정을 거쳐 판매한다.

토종닭은 일반 육계용보다 두 배 이상인 75일 정도의 사육기간이 소요되고 무게도 1-1.4㎏로 무거우며, 일반 육계에 비해 쫀득쫀득한 육질을 가졌다.

이에 따라 가격도 6000-7000원으로, 일반 육계(3000-4000원)보다 두 배 정도 비싸다.

삼계탕용 생닭은 촉촉한 정도의 수분이 있고 살은 두툼해서 푹신한 느낌을 줘야 하며, 껍질 색은 크림색으로 윤기가 있고 털 구멍이 울퉁불퉁하게 튀어 나와 있는 것이 좋은 상품이다. 400-500g 가량의 영계가 삼계탕용으로 적당하다.

또 장어는 민물장어와 바다장어 등 종류가 다양한 데, 일반적으로 민물장어가 바다장어보다 영양이 풍부하다.

장어를 고를 때에는 종류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너무 작은 것은 피하고 1년반 정도 자란 50㎝ 이상 되는 것이 좋으며, 배를 갈라 놓은 장어의 경우 속살 부분이 밝고 선명한 색을 띠는 것이 선도가 좋은 상품이다.

전복은 뒤집어 놓았을 때 움츠린 모양이 통통한 느낌을 주는 것이 좋고, 잠시 후 움츠림이 풀어지면서 움직임을 왕성하게 보이는 것이 건강한 것이다.

전복살 가운데 부문은 노란색을 띠고, 테두리는 무늬색이 선명한 것이 좋은 전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