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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식품관리 '조심 또 조심'

올해 예년보다 일찍 장마와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백화점과 대형 할인매장 등 유통업계가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식품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경인 7개점은 예년에 비해 한달 가량 빠른 지난 5월 1일부터 김밥류와 샌드위치 유통기한을 작년 3시간에서 2시간으로 단축해 판매하고 있다.

김밥 재료 중 변질 위험이 큰 시금치는 오이로 대체했으며, 김밥과 초밥, 롤 등 식중독 위험이 큰 식품을 가져가는 고객에게는 아이스팩과 보냉팩으로 포장해 준다.

현대백화점은 또 상품에 제조시간 및 유통기한 스티커와 함께 안전성 경고 스티커를 이중으로 부착하는 한편 스낵가와 식당가 근무자의 개인 위생 강화를 위해서는 하루 8번 30초 이상 손씻기 운동인 '1830' 캠페인도 진행중이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도 지난달부터 9월30일까지를 '하절기 위생관리 특별 점검시기'로 정하고 식중독 등 식품안전 사고 발생에 대비한 본격적인 위생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신세계와 이마트는 여름철에 쉽게 상하는 육회, 양념 게장, 생크림 등을 판매금지 품목으로 정하고, 김밥, 초밥 등 60여 품목을 특별관리 품목으로 선정해 제품 제조후 판매시간을 기존보다 2-5시간 단축시켰다.

또 신세계 본점은 지하 1층 식품매장내 물품보관소의 냉장보관 시설을 이달부터 두 배로 확충, 고객들이 신선식품 구매 후에도 안전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품매장과 식당가 근무 직원을 대상으로 하루에 5번 30초 이상동안 손을 씻는 '손소독 1530운동'을 전개한다.

이마트는 진열판매대마다 책임자를 정해 위생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진열판매대 실명제'를 운영중이다.

롯데백화점도 신규 입점업체의 전제품, 신상품, 계절성 상품, 원산지 변경 상품들과 기타 안전상 검사가 필요한 제품들은 상품시험연구소의 위생검사를 거쳐야만 판매가 가능하도록 올해부터 위생관리시스템을 한층 강화했다.

또 모든 식품들을 보냉팩이나 아이스팩에 넣은 뒤 3시간후 세균 수와 온도 검사를 실시, 식중독 우려가 있는 제품은 판매금지품목과 특별관리품목으로 구분해 관리하는 한편 신선식품과 즉석조리제품을 테이크 아웃 하는 경우 반드시 보냉팩이나 아이스팩으로 포장해 준다.

롯데백화점은 이와 함께 식품매장 직원들에 대해 앞치마와 위생 장화뿐 아니라 이달부터는 위생마스크도 착용토록 했으며, 비포장 식품을 취급하는 경우에는 세균번식을 막기 위해 수술용 장갑 형태의 위생장갑도 끼도록 했다.

롯데마트는 신선식품의 경우 품목별로 진열기한 표시제를 시행하며, 청과상품 중 자른 과일은 입고후 3일내 판매를 2일내 판매로 단축해서 운용한다.

또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는 식품의 유통기한을 단축해 판매하며, 김밥과 초밥은 보관시간을 7시간에서 5시간으로 단축하고 일부 재료는 사용을 금지했다.

이와 함께 '30분 룰'에 따라 원재료는 입하후 30분 내에 지정 온도 대의 냉동/냉장고에 보관하고, 사용할 원재료는 30분 이내에 사용할 수 있는 수량만 꺼내 사용하며, 포장한 상품은 주방에서 30분 이상 방치하지 않고 즉시 진열한다.

이마트는 초밥, 김밥, 팥앙금떡 등 일부 떡 제품의 판매시간을 예년보다 한달 앞선 5월 초부터 단축했고, 6월 초부터는 상할 위험이 큰 육회, 양념게장, 생크림빵 등을 팔지 않고 있다.

이마트는 또 김밥과 초밥 판매시간을 만든 후 6시간 내에서 4시간 내로 줄이고, 앙금떡은 오후 6시까지, 가래떡은 오후 9시까지만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