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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브로콜리 청국장 맛보셨나요"

제주의 여성농업인이 브로콜리 분말 청국장을 개발, 특허를 획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2005년 12월 한림읍 대림리 선돌물마루식품의 부정선 대표가 브로콜리를 원료로한 청국장에 대한 특허를 출원, 1년 6개월만인 지난달 12일 '브로콜리 분말 청국장 및 그의 제조 방법'이란 명칭의 특허를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브로콜리 등을 재배하고 있는 부 씨는 2003년 식품제조가공업 허가를 받은 뒤 다음해부터 브로콜리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 가공식품을 개발하기로 마음 먹었다.

부 씨는 그후 1년 여만에 수 차례의 실패를 거울 삼아 브로콜리를 첨가한 청국장을 개발, 당당히 특허를 받아냈다.

브로콜리 분말 청국장은 브로콜리와 멸치, 무, 양파, 다시마 등을 넣고 끌여낸 물에 콩을 삶은 뒤 청국장이 되도록 발효시키고 거기에 동결건조시킨 브로콜리 분말을 전체의 7% 가량 섞은 다음 이를 다시 동결건조한 뒤 곱게 갈아낸 것이다.

동결건조는 다량의 수분을 함유한 재료를 얼게 한 뒤 압력을 낮추는 방법으로 얼음을 승화시켜 수분을 제거해 건조물을 얻는 방법을 말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브로콜리 분말 청국장은 청국장 고유의 영양분과 브로콜리의 항암성분 등이 함께 들어 있는 기능성 식품으로 인정 받아 현재 농협 하나로마트와 친환경농산물판매장, 직거래 등을 통해 200g 들이 1병당 1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부 씨는 이밖에 브로콜리청국환, 작두콩청국장 분말, 감귤고추장, 브로콜리된장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자신이 운영하는 업체 홈페이지(http://www.moolmaru.co.kr)를 통해서도 판매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총 3000여만원의 농업외 조수입을 올렸다.

그는 "농사를 계속해서 짓고 있기 때문에 공장일에만 매달리지 못해 아직은 판매량이 그다지 많지 않지만 백화점 납품 등을 추진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게 되면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