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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제약 M&A통한 대형화 시급"

우리나라 바이오 제약산업이 영세해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5일 `세계 바이오제약산업의 M&A동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85%가 연 매출액 100억원 미만의 영세업체로, 700여개가 업체가 난립해 있다고 지적하고 영세한 국내 제약산업의 구조조정과 인수합병을 통한 대형화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세계 제약산업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대규모 인수합병으로 전체 산업 중 상위 10대 제약회사의 매출비중이 1990년 28%에서 2005년 41%로 올라갈 정도로 글로벌 메이저 제약사 중심으로 재편됐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연구소는 2005년 이후에는 바이오제약 산업에서도 인수합병을 통한 경쟁구도 재편이 활발하다며 바이오 제약 상위 10대 기업 중 5개는 이미 글로벌 제약회사의 자회사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주요 제약사들은 주력제품의 특허만료가 대거 임박하면서 후속제품 확보에 기업의 사활이 달린 상황인데, 화학합성 신약 분야에서 혁신적 제품의 개발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유전공학과 게놈정보 등 바이오기술을 이용한 신약개발이 대안으로 떠올라 신제품 확보수단으로 바이오제약사 인수와 제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선진 바이오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제약 기업들도 적절한 매수자에게 인수될 경우 연구개발 비용, 임상개발, 글로벌 마케팅 등 바이오제약 기업이 부족한 핵심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기업공개보다는 인수합병을 통해 피인수되는 것을 선호하고 있으며 인수가격도 급상승하는 추세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2000년 이후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간 인수합병은 10여건이 안될 정도로 인수합병이 기업성장 전략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도 핵심기술 확보와 외형성장 전략으로 인수합병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이어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의 역량이 점차 축적되고 있으므로 조만간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전략 추구가 일상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회사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최적의 인수합병 대상을 선별하는 역량을 지금부터 축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또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금력 있는 국내 대기업의 국산 신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화학.소재 등 다른 업종에서도 국내외 유망기업 기술에 대한 인수, 제휴를 통해 바이오제약사업에 진입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