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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 감 원료 화장품 개발

"감(枾), 우리는 먹지않고 얼굴에 바른다"

씨가 없는 감인 반시(盤枾.납작감)의 고장으로 유명한 경북 청도에서 감으로 만든 화장품이 출시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농조합법인인 바이오젠코스텍이 경북과학대학과 함께 최근 감을 원료로 개발한 화장품은 핸드크림과 팩, 비누, BB크림 등 4가지 종류.

4종류의 화장품은 감 특유의 타닌 성분과 비타민A, C 등이 모공을 수축시켜 주름 개선 효과와 피부 미백효과가 있다는 민간 요법을 경북과학대학 화장품연구소에서 실험을 거쳐 입증한 뒤 개발됐다.

특히 감 화장품은 태풍 등의 영향으로 낙과 되거나 외부에 상처가 생겨 식용으로 상품성이 떨어진 감도 타닌 등 주요성분만 추출할 수 있다면 화장품 제조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또 감이 완전히 익었을 때보다 조금 덜 익었을 때 타닌 성분을 추출할 수 있는 이유로 수확을 앞당길 수가 있어 농번기 일손을 더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 영농법인 측의 설명이다.

바이오젠코스텍은 이들 4가지 제품의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최근 청도군의 도움으로 반시 원료 화장품을 러시아 모스크바 한인회에 수출과 판매를 할 수 있도록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해 해외 수출길을 열기도 했다.

바이오젠코스텍 오광석 부사장은 "전세계적인 웰빙 열풍에 맞춰 개발된 반시 화장품이 일반적인 화학 화장품과 다른 효능이 알려지면 FTA(자유무역협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도지역 감 재배 농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