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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단오신주를 전통주로 개발하자"

중요무형문화재 제13호이며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에 선정된 강릉단오제의 각종 제례에 사용되는 단오신주(神酒)를 강릉을 대표하는 막걸리와 약주의 형태인 전통주로 개발하면 명품화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전통주연구소 김상현 연구원은 20일 강릉시청에 열린 '강릉단오제 기념품 개발 및 명품화 전략'세미나에서 발표한 '단오신주의 명품화 작업'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단오신주가 전주 막걸리나, 일본 니가타현 청주처럼 명품화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단오신주는 누구나 쉽게 구매해 음용할 수 있도록 도수가 낮은 막걱리와 약주로 출발, 자본이 축적된 후 증류주 시장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포은집'과 '목은집'의 기록에 나오는 등 최소한 고려 말부터 마셨을 것으로 추정되는 창포주를 강릉 단오신주로 개발하되 강릉에서 생산된 재료만으로 만들어 단오절을 중심으로 공급하고 술이 완전히 소비되면 판매를 종료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창포주는 예로부터 정신을 맑게해 주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총명주로도 불리고 치매예방에도 좋은 술로 알려져 상품화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특히 단오 신주가 상품화 될 경우 많은 사람들이 단오절에 처음 공급되는 술을 맛보기 위해 단오 행사에 적극 참여하게 되고 전주 막걸리 처럼 전문업소의 등장으로 지역소득 증대에 도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단오신주의 명품화 작업은 가능하며 단오의 위상 제고와 지역경제 부흥을 가져올 수 있다"며 "단오신주 상설체험관을 신설하고 전통주 관련 패키지 관광상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