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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용컵 8846만개 팔았는데 회수율 38%"

피전문점 등에서 1회용 컵 보증금제도가 시행된지 5년째이지만 회수율이 30%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환경부에 따르면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19개 패스트푸드ㆍ커피전문점은 지난해 8천846만1000개의 1회용 컵을 판매했으나 회수율은 38.9%(3천439만9000개)에 그쳤다.

1회용 컵 회수율은 협약이 시행된 03년 23.8%에서 04년 31.6%, 05년 33.6%, 06년 38.9%로 꾸준히 늘어나고는 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2002년 10월 자발적 협약을 맺은 업체는 31곳이었으나 지난해는 26개 업체로 줄었고 올해는 20개 업체(1개 업체는 2006년 보고서 미제출)만 남았다.

지난 1년 동안 씨애틀즈베스트커피ㆍ커피비너리ㆍ탐앤탐스 등 3개사는 3차례 이상 미환불 보증금 지출내역을 보고하지 않아 협약이 강제로 해지됐으며 3개 업체는 문을 닫았다.

2006년 1회용 컵 판매대금(패스트푸드점 100원·커피전문점 50원) 66억9300만원 중 37.6%(25억1500만원)만 고객이 되찾아갔으며 미환불액 41억7800만원에 이월금을 보태 43억9200만원이 1회용품 줄이기 홍보 및 환경행사, 장학금 등으로 쓰였다.

시민단체들은 미환불액이 공공의 목적을 위해 사용되기 보다는 기업 자체를 홍보하는데 쓰이고 일부 협약 미체결 업체들이 컵보증금을 수익으로 챙기는 경우도 있으며 무엇보다 1회용 컵 사용량이 줄지 않는다고 지적해 왔다.

아울러 `1회용품 줄이기 자율실천선언'에 참여한 17개 대형유통업체의 경우 지난해 1회용 봉투 1억6천686만8000장(93억9100만원)을 팔아 2005년보다 판매량이 6.8% 줄었지만 고객이 봉투값을 찾아간 금액은 17억3천만원(18.4%)에 그쳤다.

1회용 봉투 구매량은 2002년 쇼핑객 1000명당 486개에서 2006년 197개로 많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