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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약령시 '한의약 관광상품화' 추진

서울 동대문구와 서울약령시협회(회장 박상종)가 동대문구 약령시를 `관광상품화'해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약령시협회는 동대문구 약령시를 국내외에 널리 알려 한의학을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동대문구 제기2동 서울약령시 일대에서 `한의약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동대문구가 21일 밝혔다.

전통 한의약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행사로, 한약재 썰기 대회, 한방 백일장.골든벨 등의 참여 프로그램과 한방차 시음, 한방비누 만들기, 향기주머니 만들기 등의 순서가 마련된다.

또 조선시대 환자를 치료하는 구휼 기관이었던 보제원 제향 행사 및 퍼레이드, 퓨전국악 페스티벌, 보부상 퍼포먼스, `토생전' 패러디 등의 문화.공연 행사도 열린다.

아울러 외국인근로자와 저소득층 1500여 명에게는 무료로 진료를 해주고 약도 처방해줄 예정이다.

이 밖에 우수 한약재 전시, 홍보대사 위촉식, 약령인 노래자랑 등의 행사도 마련된다.

다음달 1일 오전 10시 약령시 1번 아치거리에서 열리는 기념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하이 서울 페스티벌'과 연계해 행사를 열고 이 기간 한약재를 10% 할인 판매하는 한편 서울시의 주요 관광코스로 약령시를 포함시키는 등 행사 활성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약령시협회는 한방산업특구로 지정돼 있는 약령시를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한방 테마거리를 조성하고 업소들의 간판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등의 환경개선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협회는 상인들이 마련한 3억2000만 원에 서울시, 동대문구, 중소기업청 등의 지원금을 합친 93억7000만 원을 들여 약령시 대표거리에 일주문을 만들고 간판도 블록별로 디자인.색상을 통일해 단장할 예정이다.

또 한약재를 가로수로 심은 테마거리를 조성하고 전신주 지중화, 도로 정비 등도 벌이기로 했다.

박상종 회장은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해외 홍보도 강화해 동대문 약령시를 세계적인 한의약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