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은 10년간 공사가 중단된 '괴산 지방산업단지'를 포함한 발효산업단지의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17일 군에 따르면 지역의 특산물인 고추 등을 이용한 '발효 식품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타당성 조사를 실시, 괴산읍 대덕리 일대 97만9000여㎡를 산업단지 제1후보지로 선정한 뒤 최종 사업계획을 마련 중이다.
이를 위해 군은 1996년 부도로 사업이 중단된 채 방치돼 있는 이 일대 ㈜진로의 '괴산 지방산업단지' 33만여㎡를 매입키로 진로 측과 합의를 끝냈다.
군은 이 단지에 지역의 특산물인 고추 등 농산물을 가공.발효하는 음식료품 관련업체를 집중 입주시키는 한편 의료정밀광학, 영상음향통신 등 공해가 없는 업종의 기업체를 유치하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군은 이번 타당성 조사에서 전국의 음식료품 관련업체 350개사를 대상으로 입주 의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85개사가 입주의사를 밝힘에 따라 이 산업단지의 사업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올 하반기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산업단지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비를 확보한 뒤 내년 4-5월께 지구지정 승인,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09년 1월 착공해 2010년 6월께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발효식품 산업단지가 조성될 경우 괴산지역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의 안정적인 판로확보는 물론 고용확대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타당성 조사를 통해 산업단지 계획의 밑그림이 완성된 만큼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