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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벅스 작년 성장세 주춤

빠른 속도로 성장하던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지난해에는 다소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 스타벅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1094억원으로 전년의 913억원에 비해 19.8% 증가하는데 그쳤고 순이익은 91억원으로 4억원 감소했다.

스타벅스는 매출액이 2000년 86억원 → 2001년 252억원→ 2002년 437억원 → 2003년 545억원 → 2004년 721억원까지 최소 20%대 성장세를 유지해왔으며 10%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순이익도 2002년 15억원을 기록한 이후 2003년 33억원 → 2004년 50억원 → 2005년 95억원으로 거의 곱절씩 뛰다가 지난해에는 세무조사 후 법인세 13억원이 과세되는 등의 요인으로 줄었다.

세금 요인이 반영되지 않는 영업이익을 보더라도 2002년 23억원에서 2003년 48억원 → 2004년 72억원 → 2005년 131억원으로 역시 배 가까이 늘어나다가 지난해에는 2006년 140억원으로 6.9% 증가하는데 그쳤다.

스타벅스는 작년에 이익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매장을 많이 내면서 투자비가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 매장은 2005년 34개가 늘어나 144개가 됐고 지난해에는 44개가 추가돼 연말에 188개로 확대됐으며 올들어서는 최근에 202호점을 열었다.

한편 스타벅스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매출액의 5%를 로열티로 미국 본사에 지급했으며 배당은 하지 않았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회사 규모가 커진 점을 감안하면 이정도 성장세는 순조로운 수준이다"고 평가하고 "세금은 감가상각 등에 대한 이견이 조율돼 4억원만 내고 9억원은 내년 재무제표에 다시 들어올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