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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와 시리얼은 '찰떡 궁합'

안산1대학 정진은 교수 조사 결과

우유와 시리얼을 함께 먹으면 한국인에게 가장 부족한 칼슘의 섭취량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이같은 사실은 안산1대학 식품영양학과 정진은 교수가 보건복지부가 2001년 전국적으로 실시한 국민 건강영양자료중에서 식이섭취조사에 참여한 대상자중 임신한 여성을 제외한 9960명을 대상으로 우유와 시리얼을 통한 칼슘 섭취량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나타났다.

이연구에 따르면 6세이상의 우리 국민을 시리얼을 먹지 않는 군, 시리얼만 먹는 군, 시리얼과 우유를 함께 먹는 군의 세그룹으로 나누어 영양소 섭취상태를 비교한 결과 우유와 함께 시리얼을 먹는 군이 시리얼을 먹지 않는 군보다 지질과 칼슘, 비타민 A, B1, B2, 나이신 등 대부분의 영양소 섭취가 높았으며 특히 칼슘 섭취가 크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교수는 “한국인에게 있어 가장 부족한 영양소인 칼슘은 우유 및 유제품으로부터 다른 중요한 미량영양소와 더불어 충분히 공급 받을 수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특히 우유와 함께 섭취한 시리얼을 통해 칼슘의 섭취가 증가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고 설명했다.

연구에 의하면 시리얼만 먹은 경우 시리얼로부터 19.3mg의 칼슘을, 우유만 먹은 경우 우유로부터 259.6mg을 섭취하는데 비해 시리얼과 우유를 함께 먹는 경우에는 339mg의 칼슘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리얼 속의 비타민 등이 우유 속 칼슘 흡수를 돕기 때문.

시리얼이 우유의 칼슘흡수 효과를 상승시킨다는 내용은 미국에서 유사한 형태로 진행됐던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우리 국민 중 시리얼을 섭취하는 사람은 한국 전체 인구의 2.4%로 적은 수치이지만, 시리얼을 먹을 경우 칼슘의 우수 급원인 우유섭취가 증가하게 되고, 흡수량도 향상돼 한국인에게 가장 부족한 영양소인 칼슘의 섭취를 높이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평균필요량 보다 적게 칼슘을 섭취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군은 남녀 모두 12~19세로 청소년기 남자의 경우 88.3%가, 여자는 89.8%가 칼슘부족으로 나타났다. 이들 청소년의 평균필요량이 남자는 800mg, 여자는 750mg으로 다른 연령에 비해 높은 반면 칼슘섭취량은 다른 연령대의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며, 성장기에 있는 청소년들의 영양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정 교수는 “특히 골격의 발달이 완성되는 시기인 한국 청소년들의 칼슘섭취량을 높이기 위해 교육이 필요하다”며, “시리얼 외에도 칼슘함량이 풍부한 유제품이나 녹색채소, 뼈째 먹는 생선 등을 많이 섭취해 칼슘섭취를 증가시켜야 할 것"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