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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의 공포` 식약청 발표 믿을 수 있나"

`과자의 공포`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는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달 "식품첨가물과 아토피 피부염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KBS 2TV `추적 60분`은 28일 방송 에서 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추적 60분` 제작진은 "식약청과 이번 연구에 참여한 일부 연구교수들은 이번 시험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공개적으로 전 세계에서 식품첨가물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 내지 악화시킨다는 내용의 논문은 없다고 밝혔으나 확인 결과 거짓말 이었다"고 밝혔다.

제작진이 유명 의학논문 검색사이트를 찾아본 결과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에게 식품첨가물을 직접 먹여보는 `이중맹검경구유발시험`을 수행한 논문 등 수십 편의 관련 논문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제작진은 이중맹검경구유발시험 논문을 발표한 해외학자들에게 식약 청 보고서 검토를 의뢰하고 답변서를 보낸 학자들을 직접 만났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피부과 교수인 닐스 바인 박사는 "한국에서 사용한 시험방법 은 부적절했다.

따라서 결과는 조심스럽게 해석돼야만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한 싱가포르 국립대병원 소아과장 반 베버 박사는 "한국의 시험자들은 너무 성급한 결 론을 내렸다.

나는 식품첨가제가 일부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학계는 해외와는 다른 반응을 보였다.

제작진은 전국 피부과, 소아 과, 내과의 아토피 피부염 전문의 25명과 관련 5개 학회에 식약청 보고서 검토를 의 뢰했다.

그러나 대부분 검토를 거절했으며 답변한 학자나 학회도 "별다른 문제점을 발견할 수 없다"는 의견이었다.

`추적 60분`은 지난해 3월 `과자의 공포, 우리 아이가 위험하다` 편에서 과자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된 사례와 함께 과자에 함유된 식품첨가물의 아토피 유발 실험 결과 등을 방송했다.

방송은 시청자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 제과업계 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고 식약청이 나서 임상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