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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다크초콜릿 덕은 봤는데.."

올해 밸런타인데이에는 '다크 초콜릿' 판매가 크게 늘었지만 전체 초콜릿 매출면에서는 유통업체들이 큰 재미를 못 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9-13일 수도권 12개점에서 '밸런타인데이 특집전' 행사를 진행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 가량 매출이 늘어났다.

특히 다크초콜릿이 큰 인기를 끌어 전체 초콜릿 매출의 50% 가량을 차지했으며 본점에서는 카카오 99% 함유 초콜릿이 하루에 100여개 이상 팔리기도 했다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1일-13일까지의 초콜릿 매출(기존점 대비)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고 다크초콜릿의 매출 비중도 전체의 50%에 육박했다.

이마트는 초콜릿 판촉행사를 벌인 7-13일 관련 매출(기존점 대비)이 전년 동기에 비해 3.2% 늘어났으며 다크초콜릿 매출은 전체의 40-50%에 달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수도권 지역 7개점에서 초콜릿 판촉행사장을 운영한 9-13일 관련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4% 가량 줄었지만 지난해까지는 구색갖추기용으로만 소량 준비했던 다크 초콜릿 매출이 전체의 10%를 차지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11-13일 본점과 강남점에서 진행한 밸런타인데이 행사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줄었으며 롯데마트도 7-13일 초콜릿 행사매출이 작년 동기에 비해 3% 가량 줄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가 설 선물 판촉기간과 겹치면서 초콜릿 행사매장 규모가 줄어드는 등 '밸런타인데이 특수' 효과가 미약했다"며 "다크초콜릿 열풍 덕에 그나마 생각보다 매출 하락폭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