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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지키는 습관 '금연·절주·운동'

<`거창하지 않은 10가지 건강약속>

고혈압·당뇨·심장질환·암 등 대부분 생활 습관병
거창한 계획보다 지키기 쉬운 버릇부터 개선해야


“금년에는 술·담배를 끊어야지” “올해는 기필코 10㎏을 뺄 거야” “매일 1시간씩 꼭 운동을 하겠어!”

새해를 맞을 때마다 사람들이 이런 결심 한두 개쯤은 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계획들은 작심삼일이 되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자신의 생활습관을 고려하지 않은 채 너무 거창하게 목표를 설정하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의 병은 대부분 생활습관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과 대장암 등이 그 대표적인 예다. 간단한 감기조차도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잘못된 식이요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수록 남보다 더 자주 걸리게 된다.

따라서 올 한해에는 거창한 계획 대신에 거창하지 않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세워 보는 것도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1년 동안 가볍게 바꿀 수 있는 ‘건강 생활습관 10가지’를 살펴본다.


① 아침밥은 꼭 먹는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도 있듯이 하루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것은 건강의 기본이다. 그중에서도 아침식사는 특히 중요하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뇌 속의 식욕 중추가 흥분 상태에 놓이게 돼 생리적으로 불안정 하게 되고 집중력, 사고력 등이 현저히 떨어진다.

뿐만 아니라 부족한 에너지를 보충하고자 점심이나 저녁을 폭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이런 불규칙한 식생활은 위에 부담을 줘 위장병에 걸릴 확률도 커진다.

이에 반해 아침밥을 먹으면 오전 중에 필요한 에너지를 확보하고 두뇌와 내장의 활동을 촉진해 생활의 활력을 높여준다. 그런가 하면 점심과 저녁의 폭식을 막아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② 밥을 한 숟갈씩 덜어 놓고 먹는다.

장수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비결은 소식이다. 식사를 할 때 양껏 먹기보다는 조금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절제된 식사를 하는 게 좋다.

갑자기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급격하게 혈당치가 상승하고, 인슐린 분비도 과다 촉진돼 지방합성이 증가한다.

즉 하루에 섭취한 총 섭취량은 같더라도 균등하게 섭취한 경우보다 한 끼에 폭식한 경우 더 많은 양의 지방이 체내에 축적된다. 때문에 비만, 당뇨 등 각종 성인병을 유발할 위험이 커진다.

또한 음식을 많이 먹을수록 장내에서 세균들에 의한 부패물질이 그만큼 많이 만들어지고,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도 커진다. 특히 고지방, 고단백질 음식을 좋아하면 더 많은 부패물질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지방과 단백질 음식은 1일 식단에서 20%를 넘지 않도록 주의하고, 음식을 삼킬 때 충분히 씹어서 삼키는 것도 중요하다.

과체중은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항상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고, 되도록 간식은 피하는 게 좋다.

③ 손은 비누를 이용해 수시로 깨끗이 씻는다.

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염질환의 60% 정도는 예방할 수 있다고 한다. 감기는 물론 독감, 콜레라, 세균성 이질, 식중독, 유행성 눈병 등의 전염병 및 식중독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손은 언제나 바쁘게 움직이면서 뭔가를 잡고, 나르고, 만들면서 각종 유해 세균과 가장 많이 접촉하는 부위다. 일단 손에 묻은 세균은 눈, 코, 입, 피부 등으로 옮겨져 자신을 질병에 감염시킬 뿐 아니라 주변의 음식, 물건 등에 옮겼다가 다른 사람에게까지 전염시킨다.

외출에서 귀가했을 때, 화장실에 다녀온 후, 애완동물을 만지고 난 후, 생선이나 고기를 요리한 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이용해 구석구석 손을 씻어야 손을 통해 전염되는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④ 주량은 소주 반 병 이하로 줄이자.

사회생활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술은 필요하지만, 건강을 위해 절주하는 생활방식을 몸에 익혀야 한다.

사람마다 간에서 처리할 수 있는 능력 차는 있지만 보통 한 차례 마실 수 있는 양은 알코올 50g 정도다.

이는 소주로 반 병(3~4잔), 양주는 스트레이트로 3잔, 맥주는 2병 분량이다. 또한 간이 알코올로부터 쉴 수 있도록 한번 술을 마신 뒤에는 2∼3일 동안 술을 마시지 말아야 한다.

알코올 자체도 문제지만 술과 함께 먹는 기름진 안주도 문제가 된다. 평상시에는 간에서 만들어진 지방이 다른 조직으로 이동해서 저장되지만 음주 후에는 그대로 간에 지방으로 축적돼 지방간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⑤ 담배와 라이터를 버리자.

해마다 굳게 결심하지만 매번 작심삼일로 끝나고 마는 대표적인 예가 바로 ‘금연’이다.

하지만 흡연의 해악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지 않기에 어렵더라도 내년에는 반드시 담배를 끊도록 하자.

담배연기 속에는 각종 유독성 물질과 20종 이상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다. 이런 연기가 체내에 들어오게 되면 니코틴은 혈액 속으로 급속히 흡수되고 온몸에 전달됨으로써 심장, 혈관, 호르몬 체계, 신진대사, 뇌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실제로 전체 암의 30~40%는 담배가 원인이라고 한다.

담배를 오래 피울수록 이런 발암물질이 몸에 축적돼 폐암, 구강암, 인두암, 췌장암, 후두암, 방광암, 신장암 등의 암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술과 담배가 만나면 이러한 폐해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킨다. 흡연 자체도 유해하지만 술과 함께 하면 알코올이 니코틴 흡수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간의 니코틴 해독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⑥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운동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생활 속에서 몸을 많이 움직이도록 한다. 엘리베이터가 비어있어도 몇 층 정도는 계단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차를 타기보다 걸어서 가는 습관을 생활화 하자.

걷기는 만병통치약이라고 할 정도로 감기에서부터 골다공증, 각종 암에 이르기까지 각종 질병의 치료 및 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심장기능 강화 및 심근육 발달을 촉진하고, 혈관의 탄성을 높여 우리 몸의 주요 기관에 혈액이 잘 공급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 성인병의 80% 를 예방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또 걷기를 하면 뇌에 적당한 자극을 줌으로써 자율신경의 작용을 원활하게 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걸을 때는 되도록 편안한 신발을 신고 보폭을 크게 해서 걷고, 짬짬이 스트레칭을 해서 몸을 이완시켜주면 더욱 좋다.

⑦ 하루 3번씩 소리 내 웃는다.

얼굴 찌푸린 채 생활하는 사람 중에 몸이 안 아픈 사람이 없다.

스트레스로 인해 분비되는 호르몬은 비만, 당뇨, 고혈압뿐 아니라 암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기쁨과 슬픔을 조절하고 의욕적인 사고를 가지는 게 하루를 건강하게 사는 지름길이다.

우리 몸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등 두 가지 자율신경이 있다. 놀람, 불안, 초조, 짜증 등의 감정은 교감신경을 예민하게 만들어 심장을 상하게 하는 반면 웃음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하고 몸 상태를 편안하게 해줌으로써 심장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웃음은 스트레스를 진정시키고 혈압을 떨어뜨리며,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웃음이 소화액 분비를 촉진해 식욕을 불러일으키고 면역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⑧ 매일 잡곡밥과 야채, 물 8잔을 먹는다.

건강에 있어서 먹고 자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문제는 바로 `쾌변이다. 쾌변을 위해서는 물과 식이섬유를 많이 먹어야 한다.

현미·보리 등의 곡류나 과일, 야채 등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의 운동을 활발하게 만들고 부패물질도 적게 나오게 만든다. 또 장에서 생성되는 독소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역할도 한다.

식이섬유와 함께 물도 충분히 마셔야 한다. 식이섬유는 자기 무게의 30~40배나 되는 많은 수분을 흡수해 변의 양을 늘리고 부드럽게 만들지만,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오히려 변이 단단해져 변비가 생길 수 있다.

하루 1.5~2ℓ 정도의 물을 마시는 습관이 필요하다. 물을 마실 때는 한 번에 많이 마시지 말고 조금씩 자주 마시되, 식사 전후를 피하는 게 요령이다.

⑨ 하루 7시간 이상 잔다.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하려면 반드시 하루 7시간 정도의 잠을 자야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와 노동 강도에서 비롯된 피로는 쌓인 즉시 풀어야지 조금씩 쌓아 두면 병이 된다. 매일 충분한 수면과 휴식으로 심신을 재충전해야 한다.

깊은 수면에 방해가 되는 커피, 흡연, 음주 등을 멀리한다. 또 취침 3~4시간 전에는 심한 육체활동을 삼가는 게 좋다.

졸음이 오는 것은 몸이 피곤하다는 신호다. 졸리면 억지로 잠을 쫓지 말고 잠깐이라도 눈을 붙이는 것이 좋다. 15분간의 낮잠으로도 쌓인 피로를 말끔히 풀고 하루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다.

⑩ 정기적인 진찰이나 검진을 받는다.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진찰이나 건강검진을 받는 것을 생활화할 필요가 있다.

요즘 사람들의 문제점 중 하나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 만큼 비전문가적 자가 진단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초기 증상을 소홀히 하고, 각종 질병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작은 증상이라도 나타나면 전문의를 찾아 체계적인 검사와 상담을 받는 게 좋다.

정기 건강검진은 1~2년에 한 번씩 받는 것이 좋고, 특히 40대 이상이라면 매년 검진을 받아야 한다. 정기 건강검진은 건강한 삶을 위한 최소한의 투자다.

(도움말 : 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김미영 교수)


<나이에 맞는 건강캘린더 만들기>

30대-과도한 음주·간질환 조심
40대-고혈압·협심증 경계마땅

50대-금연 필수 규칙적 운동을
60대-정기적인 건강검진 중요


해가 바뀌면 많은 사람들이 올해 이룰 계획을 짜고 이를 실천하기위해 노력한다. 이런 계획중에서도 건강은 모든 계획 중의 으뜸이다.

그렇다고 60대 노인이 20대 젊은이와 같은 건강 계획을 잡을 수는 없다. 그러면 어떻게 건강계획을 수립하는 게 좋을까.

전문의들은 무작정 따라하기 식의 건강관리보다 자신의 나이와 건강상태에 맞게, 그리고 계절별 세부실천계획을 세우기를 권한다.

특히 연령대별로 주요 건강관리 포인트를 살펴보면 자신에 맞는 건강관리법을 설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연령대와 상관없이 들어가야 할 건강계획도 있다. 바로 ▷금연 ▷절주 ▷운동이다.

이 중에서도 담배는 즉시, 무조건 끊어야 한다.

흡연자는 폐암 발생률이 비흡연자에 비해 13배나 높고, 간접흡연에 오래 노출될 경우에도 1.5배 가량 암 발생률이 높아진다.

또 하루에 두 갑 이상 20년간 담배를 피울 경우 암 발생률은 비흡연자에 비해 70배가 높다.

또 음주는 하루 80g(소주 한병) 이하, 주 3회 이내로 조절해야 한다. 특히 술을 마시면서 동시에 담배를 피우는 습관은 더욱 좋지 않다.

이는 알코올과 니코틴 등 독성물질이 체내에서 복합작용을 일으켜 신체에 더 큰 부작용과 합병증을 주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해외 연구사례를 보면 일본은 식도암 발생확률이 일반인보다 30배 높은 것으로 보고됐으며 유럽·남미에도 107배나 높다는 보고가 있었다. 또 후두암, 구강암도 적어도 10배 이상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은 매주 3회 이상 하루 1시간 정도 가볍게 하는 게 좋다.

운동은 비만을 방지해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등의 발생 가능성을 낮춰준다. 하지만 많은 전문의들은 운동보다 음주조절, 금연을 우선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 20~30대

20~30대는 질병보다는 사고사가 많은 때다. 20~30대 사망률 1위는 바로 교통사고다. 이중 과음에 의한 차량사고가 다수에 이르고 있다.

따라서 과도한 음주를 삼가는 게 이 시기 건강한 삶의 첫걸음이 된다.

2위를 기록한 자살은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게 최선이다. 만약 우울증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30대는 간질환 사망이 높은 편이다. 이는 과도한 음주에 의한 알코올성 급성간염, 간경변과 바이러스성 급성간염, 간부전 등에 의한 사망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운수사고와 함께 30대에서는 술이 건강의 최고악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4위를 차지하는 심장질환과 5위인 뇌혈관 질환은 선천적 이상에 의한 사망과 급사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급사의 경우 대부분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에 의한 심신 쇠약과 과도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 되며 아직 대부분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어려운 편이다.

또한 20~30대에는 문란한 성생활을 조심해야 한다. 문란한 성생활은 성병, 에이즈 등은 물론 B형 간염 등의 중요한 감염원인이 돼 조기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적어도 1~3년에 한 번씩 건강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혈액검사, 대변검사, 흉부 X선검사, 갑상선 조사 등은 매년 받는 게 바람직하다.

젊을 때라서 중병 발생이 드물지만 각종 성인병이 시작되는 때인 만큼 조기에 이상을 발견해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또 20~30대의 80% 이상이 만성위염 증상이 있는 만큼 매년 위내시경 검사를 받아 위암 등 위장질환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위암은 50대부터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적어도 35세 이상부터는 사전 체크에 신경을 써야 한다.

◇ 40대

40대의 건강계획과 실천은 남은 인생의 삶의 질과 건강을 담보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40대부터의 건강관리는 중요하다는 얘기다.

40대는 간과 심장 관련 질환이 늘어나는 시기다. 운수사고와 자살도 여전히 많은 편이지만 특히 간질환의 발생이 급격히 늘어난다.

이는 20대 성인이 되면서 시작된 과도한 음주가 20여 년이 지나면서 질환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40~50대 사망률 1위가 간질환이다.

따라서 정상인도 30대 중반 이후에는 과도한 음주를 삼가야 하는데 실제로는 술을 많이 자주 마실수록 알코올 분해 속도가 빨라져 더 먹게 된다.

그리고 뇌가 점점 더 알코올에 저항성이 생기므로 더 높은 알코올 농도에서 뇌 작용이 억제되는 현상이 일어난다. 즉 몸이 고농도의 알코올에서 활동하도록 적응해 간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취할 정도로 먹던 습관을 과감히 버리지 않으면 점점 섭취량이 늘어나 간질환 위험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40대부터는 심장질환 발생도 증가한다. 고혈압, 협심증, 관상동맥 질환 등의 심장질환은 사망 위험도가 높으며, 그 위험은 남성이 여성보다 3~4배 가량 높다.

이는 남성의 생활습관이 심장에 무리를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심장질환은 유전적 원인이 없는 한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질환 발생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고혈압은 심장병은 물론 뇌졸중의 직접적 원인이 된다. 불행히도 고혈압은 95%가 선천성이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책은 없으며, 자각증상도 대부분 없다.

따라서 정기적인 신체검사와 치료를 통해 정상혈압을 유지해야 한다.

협심증 등 관상동맥질환은 급성 심장마비의 주 원인이다.

최근 중장년층의 급사가 늘고 있는데 이는 고지혈증, 고혈압, 흡연, 당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협심증은 이들 위험요인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을 가진 경우에서만 발생한다.

특히 원인이 2개 이상 복합될 경우 발생 가능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

40세 이후에는 성인병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인 만큼 1~2년 주기로 반드시 받아야 한다. 특히 간검사는 40대에서 매우 중요하다.

◇ 50대

50대의 주 사망원인 중 간질환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또한 50대에는 뇌혈관질환의 발생에도 조심해야 한다.

대표적인 질병인 뇌졸중(중풍)은 흔히 50~60대에 빈발하는데 사망하지 않는다고 해도 후유증이 매우 심각하다.

뇌졸중의 주 원인은 고혈압, 흡연, 음주, 당뇨, 고지혈증, 비만, 스트레스 등으로 대부분 심장질환과 그 원인이 같다. 사전에 질환을 감지하기 힘들고 뇌졸중 발생시에도 예후가 나쁜 편이다.

따라서 사전 예방이 특히 중요한데 평소 생활습관을 바르게 가지면 그만큼 발병을 억제할 수 있는 여지는 많다.

또 50대에는 직장암, 대장암의 발생도 증가하는 만큼 50세를 넘어서면 매년 직장수지검사, 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장 건강도 면밀히 검사해야 한다.

60대 이후부터 급격히 늘어나는 호흡기계 질환을 피하기 위해서는 금연은 필수다.

비록 오랫동안 흡연을 했더라도 금연을 한 뒤 1~2년 뒤에는 어느 정도 상태가 호전되는 만큼 이때라도 끊어야 한다.

50대에는 성인병이 증가하는 만큼 격렬한 운동보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도록 한다.

근력이 크게 떨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가벼운 근력운동을 함께 하는 게 좋다. 유산소운동으로는 속보·자전거·등산·골프·수영 등이 좋다.

◇ 60대 이후

본격적인 노년이 시작되는 시기다. 때문에 뇌혈관질환, 기관지질환, 위암 등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질병에 의한 사망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다.

사실상 이 시기에 생활습관을 고친다 하더라도 이미 진행된 각종 퇴화현상으로 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기는 힘들다.

다만 5대 사망질환(뇌혈관·기관지·위암·심장·간) 중 위암, 심장질환은 발생을 막거나 조기 치료가 그나마 쉬운 편이므로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와 심장검사를 해야 한다.

60대에는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는 정보나 서적을 통해 뇌졸중이나 심장질환 등의 급성질환 대처법 등을 숙지해 놓는 게 좋다.

급할 때 연락할 수 있는 병원과 가족 친지 연락처도 보기 쉬운 곳에 부착해 놓는 것도 도움이 된다.

(도움말 : 이정권 성대의대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150세까지 장수하는 비결 10가지 >

소식하고 낙천적 성격 유지를

100세 노인 인구가 점점 늘고 있다.

과학자들은 지난 200년 동안 인간의 수명이 2배 이상 연장됐고 150세까지 장수를 누릴 첫 번째 인간이 이미 탄생했을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공식 출생증명서로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사람 중 가장 오래 산 사람은 1998년 122세의 나이로 사망한 프랑스 여성 잔 칼망이다.

그는 장수의 비결로 올리브 오일이 풍부한 음식과 포도주, 그리고 미소를 꼽았다.

하지만 병약한 상태로 100세를 사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최근 ‘건강하게’수명을 연장하는 10가지 비결을 소개했다.

◇ 규칙적인 운동 = 일주일에 3회 규칙적으로 수영, 산책 등의 운동을 30분씩만 해도 수명을 몇 년 연장할 수 있다. 운동은 젊음을 유지하는 최고의 명약이다.

◇ 약간의 스트레스 = 심하지 않은 선탠, 한 잔의 포도주, 저준위 방사선은 건강의 재앙처럼 들리지만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약간의 스트레스는 신체의 자연적인 회복 메커니즘을 자극할 뿐 아니라 활력을 주고 노화과정을 늦춘다.

◇ 좋은 지역에서 살기 = 어느 곳에 사느냐도 장수에 중요하다. 일본 오키나와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노인들이 많아 장수촌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이에 비해 영국 글래스고처럼 가난하고 오염된 도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수명은 54세에 불과하다.

◇ 성공하기 = 재산과 기회가 많고 성공을 거두고 교육을 많이 받을수록 더 오래 산다는 연구 보고서들이 발표된 바 있다. 아카데미상을 받은 배우들이 그렇지 못한 배우들보다 장수한다는 보고서도 나온 적이 있다.

◇ 건강에 좋은 음식 먹기 = 시금치, 브로콜리처럼 항산화성분과 베타카로틴을 풍부하게 함유한 식품들은 노화과정을 지연시켜 장수에 도움이 된다.

◇ 자기 자신에게 도전하기 = 정신 건강은 신체 건강만큼 중요하다. 뇌가 자극을 받고, 활동을 하면 면역체계가 강화되고 우울증부터 치매에 이르기까지 많은 질병의 발병이 늦춰질 수 있다.

◇ 생활을 즐기기 = 좋은 인간관계는 장수의 비결이다. 기혼 남성은 평균 7년, 기혼 여성은 평균 2년을 더 장수한다. 초콜릿, 포도주, 웃음도 좋은 장수 약이다.

◇ 신 혹은 친구를 찾기 = 종교는 사후 세계뿐만 아니라 생전에 이미 보상을 해준다. 종교를 가진 사람이 무신론자보다 평균 7년 더 장수한다는 100여 편의 보고서들이 발표됐다. 종교처럼 친구도 행복한 장수 생활을 위한 중요한 요인이 될 수 있다.

◇ 식사량 줄이기 = 섭취 열량을 10∼60%쯤 줄이면 대사작용과 해로운 활성산소의 생산을 낮춤으로써 수명을 늘릴 수 있다.

◇ 정기적으로 건강 점검하기 =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 정기적으로 건강을 점검하는 것도 100세를 살 수 있는 방법이다.


<여성건강 해치는 다이어트 광풍>

체중 증가 두려워 거식증 앓는 등 부작용 심각
살빼는 약 대량 소비 브라질, 사망사고 잇따라
세계패션계 ‘말라깽이 모델퇴출’ 자성 움직임
‘다양한 사이즈 옷’ 제작·시판 요구 목소리도


‘마른 몸 = 아름다운 몸’이라는 잘못된 공식에 집착한 나머지 건강을 해치거나 목숨을 잃는 젊은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44 사이즈’ 열풍이 불었던 우리나라도 깡마른 몸매를 위한 병적인 다이어트로 거식증 등 식이장애의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사회가 만들어낸 그릇된 미인의 기준이 정상체중의 여성들이 다이어트에 매달리도록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전 세계 살빼는 약의 90% 가량을 소비하고 있는 브라질의 경우, 지난해 모델 아나 카롤리나(21)가 숨진 것을 시작으로 4명의 여성이 거식증으로 사망해 충격을 주었다.

사망 당시 키 168㎝에 체중이 38㎏에 불과했던 23세의 미용사는 “하늘이시여, 항상 마르게 해주세요”란 메모를 남겨 다이어트의 부작용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려주고 있다.

특히 상파울루 주립대학 조사에 따르면 1주일에 평균 80여 명이 심각한 거식증 증세로 병원을 찾아 전문 모델뿐 아니라 일반인도 다이어트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극심한 다이어트로 저체중 상태에 있는 거식증 환자들은 체중 증가가 두려워 음식을 회피하게 되고 음식을 섭취해도 소화를 시키지 못하고 구토를 한다.

거식증을 앓게 되면 요즘처럼 기온이 내려가면 저혈압, 저체온, 무월경, 골다공증 증상이 나타나고 머리카락이 한 움큼씩 빠지기도 한다.

거식증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가를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 것은 1970~80년대 인기그룹 ‘카펜터스’의 카렌 카펜터스가 거식증으로 숨진 것이 계기가 됐다.

‘예스터데이 원스 모어’ ‘탑 오브 더 월드’ 등 주옥같은 명곡들울 부드럽고 따스한 음색으로 들려주어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카렌은 전신이 해골처럼 말라갈 때도 여전히 자신이 뚱뚱하다고 여겨 다이어트를 계속하다 목숨을 잃었다.

최근엔 우르과이 출신 패션모델 루이젤 라모스가 패션쇼 백스테이지에서 거식증으로 숨져 말라깽이 모델을 선호하던 세계 패션업계에 경종을 울렸다.

이 모델은 몇 달 동안 샐러드와 코카콜라 라이트로만 견디다가 패션쇼가 있기 2주 전부터는 아예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고 한다.

다이어트의 후유증으로 모델들이 숨지는 사태가 잇따르자 브라질, 아르헨티나 패션업계를 중심으로 자성의 분위기가 조성되기 시작했고 스페인은 체질량지수(BMI) ‘18’(키 172㎝에 몸무게 53㎏) 이하 모델은 패션쇼 출연을 금지한다고 선언했다.

실제 지난해 9월 마드리드에서 열린 ‘파사렐라 시벨레스’ 패션쇼에서는 5명의 모델이 너무 말랐다는 이유로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같은 기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런던 패션 위크’에서도 비쩍 마른 모델의 출연과 건강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으며 세계적인 디자이너 폴 스미스와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피골이 상접한 모델’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식으로 천명했다.

‘말라깽이 모델’ 퇴출에 미온적이었던 패션 종주국 이탈리아 정부와 패션계도 지난해 12월 말 병약해보일 정도로 깡마르거나 16세 미만 모델의 패션쇼 출연을 금지하는 규정에 마침내 서명했다.

죠반나 멜란드리 청소년부 장관은 “이탈리아 10대 청소년의 60%가 현재보다 더 날씬해지기를 바란다”며 “이는 아름다운 모델은 비쩍 말라야 한다는 인식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 중남미 최대 규모 패션행사인 ‘상파울루 패션위크’를 치룬 브라질은 행사기간중 다이어트 추방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16세 미만 여성모델의 출연을 금지하고 16세 이상은 의료진의 건강진단서를 제출토록 했다.

세계 패션업계가 다투어 자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거식증이 단순히 모델업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일반인, 특히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날씬함을 좇는 사회 풍조 탓에 다이어트 산업 규모가 1조원에 이르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다.

‘조막만한 얼굴에 가늘고 비쩍 마른 사람’이 미인이라고 은연중에 강요하는 영상매체와 패션업계, 그리고 관련산업의 상술의 영향으로 다이어트가 이제 여성들의 삶의 일부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더불어 체중조절에 특효가 있다는 갖가지 약품과 식품, 수많은 다이어트 방법이 쏟아져 나와 이에 따른 부작용도 급증하고 있다.

키 160㎝에 허리 26인치 정도가 입는 ‘55 사이즈’의 몸매도 날씬한 축에 못드는 실정이다 보니 많은 여성들이 옷에 자신의 몸을 맞추기 위해 다이어트에 목숨을 거는 일이 벌어진다는 것.

가정의학 전문의 정성욱 박사는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위해 적절한 음식조절과 운동을 하는 것을 바람직한 일이지만 오로지 작은 사이즈의 예쁜 옷을 입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건강만 해칠 뿐”이라고 조언한다.

이런 의미에서 아르헨티나 주정부가 지난해 12월말부터 시행하고 있는 ‘옷 사이즈 다양화법’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옷가게들이 모든 사이즈의 옷을 팔 것을 의무화한 이 법을 어기면 최대 17만 달러(약 1억7000만원)의 벌금을 문다.

여성들이 다이어트 광풍에 휩쓸리지 않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유지하려면 패션업계, 미디어, 정부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게 뜻있는 이들의 지적이다.

우선 의류업체는 여러가지 사이즈의 옷을 만들어 평범한 몸매의 여성들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을 어려움없이 고를 수 있어야 한다.

또 미디어는 표준 체형의 연예인이나 ‘66·77 사이즈’의 통통한 여성들을 TV나 잡지에서 자주 볼 수 있게 배려하고 정부는 다이어트에 대한 무분별한 과대광고를 규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운동 너무 좋아하면 혹시 ‘중독증’?>

관절 이상 생겨도 매일해야 직성 풀려
약으로 근육 불린 ‘몸짱’ 부작용 초래


몸짱 열풍이 불면서 운동에 대한 관심은 남녀를 막론하고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무엇이든 과하면 좋지 않은 법, 운동도 중독이 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

소위 ‘운동중독증’으로 불리는 이 증세가 나타나는 사람은 관절에 무리가 가도 주변에서 말리지 않으면 운동을 계속해 결국 몸에 적지 않은 무리를 주는 결과를 불러온다.

본인이 무리하게 운동을 자꾸 하려 한다고 판단되면 의사를 찾아 조언을 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운동을 안하면 “잠이 안와” = 이대목동병원 재활의학과 배하석 교수에 따르면 이 운동중독증은 베타엔돌핀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뇌 속에서 분비되는 베타엔돌핀은 운동을 하거나 기분 좋은 일을 하면 분비되는 것으로 마약과 비슷한 효과를 준다.

물론 긍정적으로 사용될 때는 좋은 일에 대한 보상으로 생각될 수도 있지만 베타엔돌핀이 주는 쾌락에 중독돼 무리한 운동을 통해서라도 얻으려고 시도하는 경우도 생긴다.

몇 달, 몇 년 동안 꾸준하게 운동을 해 온 이들 사이에서 잘 생기는 이 운동중독증은 몸이 아파도 계속해서 하려 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릎에 물이 차고, 인대에 무리가 생겨도 계속해서 운동에 집착하는 증세를 보인다고 한다.

심하면 잠자리에 들기 전에 운동을 하지 않으면 잠이 안오고, 사회생활을 피하는 경우가 있더라도 운동을 꼭 하려 든다.

이를 정신적인 의존증으로 보는 견해를 가진 전문의도 있다.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는 담배를 못 끊는 것과 비슷하게 해석한다.

물론 이 증상이 과학적으로 명명된 증상은 아니다. 따라서 신체적인 의존성이 입증된 것은 아니므로 중독증으로 불리기에는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로 무리한 운동을 통해 몸을 해치는 경우가 있어 주의를 요한다.

◇약으로 근육불리기는 체력과 관계 없어 = 비슷한 증세로 근육증강제 중독이 있다. 몸짱열풍의 영향으로 보기 좋은 몸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 사이에서 보조식품을 통해 몸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실 약을 통한 근육증강은 체력적인 면에서는 큰 도움은 안된다.

배 교수는 “일반적으로 건강을 위한 것이라면 유산소에 적절한 근력운동이 추가가 되야 하는데, 근육이 증강된다고 해서 체력은 거의 붙지 않는다”고 충고한다.

또, 무리한 근육 증강은 드물지만 뼈의 손상을 불러오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뼈가 성장을 다 끝낸 상태에서는 거의 관계가 없다. 하지만 성장기 학생이라면 근육증강제를 통한 무리한 근육 확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심박수 기준으로 운동열량 소비 정해야 = 이같이 운동을 통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면 적절한 운동이 최선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배하석 교수는 적절한 운동의 기준을 최대 심박수를 기준으로 필요한 열량을 소비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대부분 운동을 우격다짐으로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체중에 맞지 않은 운동을 하면 오히려 관절염을 불러 올 수 있다고 한다.

이 심박수는 헬스클럽 등을 통한 건강관리센터에서 간단하게 측정이 가능하지만 기본적으로 220에서 나이를 빼면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왕 하는 것이라면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있는 운동이 좋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보다 직접 해 보고 재미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낫다

체중이 많은 이는 일단 걷기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걷기 운동에 관한 정보라면 많이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배 교수가 추천하는 방법은 시간당 6~7㎞ 정도로 평소보다 조금 빨리 걷는 정도. 힘들면 욕심내지 말고 쉬면서 하는 것이 좋다. 무리해서 뛰면 무릎에 무리를 줄 수 있으므로 적당량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