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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허쉬, 중국서 초콜릿공장 가동


롯데제과가 세계적인 제과기업을 목표로 글로벌 기업인 허쉬와 손을 잡았다.

양사는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전략적인 제휴식을 갖고 올 4월부터 시생산에 들어가는 중국 상해 초콜릿공장의 공동운영을 다짐했다.

이날 롯데제과 김상후 대표는 "국내 초콜릿 시장은 대략 1조8000억원 규모로 시장 성숙기에 있어 새로운 성장엔진을 찾고자 했다"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인 허쉬와 전략적 제휴를 맺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각자의 유통경로를 통해 상해 공장에서 생산된 초콜릿을 판매하게 된 것이다.

허쉬는 상해 롯데공장을 이용해 중국, 한국, 일본으로 진출할 예정이다. 롯데의 시설.공장을 이용해 초기투자를 절감하고 기존 제품보다 신선한 제품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

롯데제과는 일찍이 진출해 있는 중국 초콜릿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허쉬사의 미국내 유통망을 이용해 미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롯데제과는 중국내에서 초콜릿 시장을 키우는 것과 동시에 미국에서의 롯데 자일리톨껌 시장을 형성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 대표는 "자일리톨 껌을 허쉬의 미국내 유통망을 이용해 판매할 계획"이라며 "일정기간 동안 시험판매를 통해 소비자 반응을 살펴 마케팅을 보완.강화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미국의 경우 자일리톨 껌시장 잠재력이 크기 대문에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일리톨껌 신화를 이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양사간 전략적 제휴로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단행하고 조기에 현지화에 성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허쉬 해외영업담당 빌브레이(Bill Brey) 사장은 "중국의 초콜릿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늦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며 "롯데제과와 전략적 제휴를 맺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빌브레이 사장은 또 "롯데제과의 생산시설을 이용해 중국내 시장 진출 비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롯데제과 역시 자사의 미국내 유통망을 이용해 자일리톨 판매망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제휴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롯데제과의 여정의 시작으로써 의의가 깊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롯데제과와 미국 허쉬사와의 제휴식에는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이 참석해 양사의 협력을 축하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