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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중독 제로지대'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원장 김인식)이 국가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식중독 제로지대' 인증을 받아 화제다.

일본에서 식중독 원인균인 노로바이러스로 41명이 숨지고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를 비롯, 여러 곳에서 식중독 의심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민간부문 아닌 국가기관이 `식중독 제로지대'를 공식 선언했기 때문이다.

29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교육생들을 위해 하루 평균 2천여식, 연간 60만식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는 천안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주관하는 최첨단 위생관리시스템인 `HACCP' 공식 인증을 받았다.

구내식당 운영을 시작한 후 수십년 동안 단 한건의 식중독 사고도 없었던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이 인증을 받은 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란 음식 조리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인을 사전에 예측, 관리함으로써 식품 안전성을 확보하는 사전 예방적 식품안전관리체계.

HACCP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는 아직 낮은 편이지만 지난 6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46개 학교 학생 3600여명이 식중독에 시달렸던 사상 최악의 급식 식중독 대란이 발생했을 때 재발 방지 대책의 하나로 단체급식업소에 대한 HACCP 시스템의 적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 식당의 이조케더링서비스 등 36개 민간단체급식소가 최소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제반 위생설비와 종사원 위생관리수준을 갖춘 뒤 수차례의 도전 끝에 HACCP 인증을 받은 상태다.

이 처럼 식품 청결지대를 의미하는 HACCP 인증을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이 국가기관 최초로 받게된 것은 3년전부터 사전 준비를 진행해오면서 올 2월 HACCP 추진팀을 구성,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컨설팅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관련시설의 개ㆍ보수와 종사원 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왔기 때문이다.

즉 구내식당 내부를 청결구역과 일반구역으로 구분해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오던 교차오염의 개연성을 완전히 차단, HACCP 인증의 선결요건으로 갖추고 교육생들의 지적을 받아오던 식기 반납구에 자동컨베이어를 설치하는 등 위생적인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만반의 조치를 끝낸 것.

김인식 원장은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이 HACCP 인증을 받은 뒤 중앙공무원교육원 등 국가기관에서 이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국가기관이 먼저 국민건강을 책임지겠다는 자세로 시작한 HACCP 시스템이 전 국가기관에 전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보통신공무원교육원은 1900년 우무(郵務)학당, 전무(電務)학당으로 출발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식 공무원 교육기관으로 정통부 소속 4만여명 직원들의 편과 물류, 우체국 금융ㆍ정보통신 분야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