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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무.인진 추출물, 초경 늦추는데 효과"

초경이 빨라져 일찍 키 성장이 멈추는 `조기성숙증'에 율무와 인진에서 추출한 천연생약물질이 효과적이라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성장클리닉 하이키한의원(원장 박승만)은 2004~2006년 사이 조기성숙으로 진단을 받은 어린이 148명에게 율무.인진에서 추출한 `이아이에프(EIF)' 성분을 처방하면서 성장치료를 병행한 결과, 여성호르몬이 평균 16.1% 감소한 반면 성장호르몬(IGF-1)은 17.8%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만 8~10세 사이에 별다른 질환 없이 여성호르몬이 일찍 분비되는 조기성숙 진단을 받은 여자아이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보통 여자 아이들은 초경이 시작되고 2~3년이 지나면 대부분 키 성장이 종료된다. 그런데 초경이 빨라지면 키가 클 수 있는 최종 나이가 줄어들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작은 키가 되는 셈이다.

실제 여자 아이들의 초경 나이는 77년 15.5세에서 96년 13.2세, 2003년에는 12.2세로 빨라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만약 8살 이전에 유선이 발달하거나 음모가 생기는 등의 사춘기 조짐이 나타나는 전형적인 조기성숙은 뇌하수체와 자궁 난소의 종양이나 중추신경계의 이상, 부신피질 과형성, 외부로부터의 여성호르몬 유입 등의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게 원칙이다.

박 원장은 "이번 임상결과를 볼 때 `EIF 요법'이 사춘기를 늦추는 데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만약 꾸준히 치료를 받는다면 조기성숙을 치료하면서 6개월에서 1년 정도 초경을 늦출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