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정부, 학교급식 처방 낙제점"

"위탁-직영 아닌 식자재 관리 허점이 주원인"주장
바이러스 사고 대비 종합적 관리대책 수립이 우선


한국급식협회(회장 박홍자 정순석)는 '직영 학교급식 연쇄 식중독 사고'라는 제하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겨울철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직영 학교급식의 연쇄 식중독 사고로 제2의 급식대란이 우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서 급식협회는 노로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사고는 직영이냐 위탁이냐 하는 문제가 아닌 식자재 관리 방치 및 식품관리체계의 허점에서 비롯됐음에도 정부는 근본적 원인 치유는 외면한채 위탁급식의 직영화만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급식협회는 그동안 위탁급식에서 식중독 사고가 발생해 직영급식으로 전환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데 이번처럼 직영급식에서 사고가 난 경우 다시 위탁으로 전환할 것이냐며 반문했다.

급식협회는 보고서에서 최근 경기도에서 일어난 식중독사고와 식중독사고후에도 변하지 않고 있는 행정체계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정부의 급식과 관련한 안전대책은 실종된 채 관계부처 공무원의 책임 떠넘기기로 애꿎은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만 가중시키고 있다고 통박했다.

이에따라 정부당국은 식중독 사고의 보고체계 및 관리대책을 명확히 하고 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식중독 사고에 대비한 식자재에 대한 종합적 관리대책 마련 등 학교급식 안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종합대책을 현실화하라고 촉구했다.

급식협회 관계자는 민간을 배제한 국가 독점 강화형식의 학교급식 운영체제로는 학교급식의 안전문제가 해결될 수 없음이 자명하다며 직영급식과 민간위탁운영체제의 상호경쟁을 통한 보다 나은 학교급식이 되도록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