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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쇠고기 국내 요식업계 우회공략

미국 육류수출협회(U.S. Meat Export Federation)가 국내 요식업자들의 월간지에 낸 쇠고기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음식업중앙회가 발행하는 월간 잡지 `뚝배기' 12월호에는 육류수출협회의 1쪽짜리 미국 쇠고기 광고가 실려 있다.

광고에는 미국 본토 모양을 본뜬 살코기가 중앙에 배치되고 하단에 붉은 글씨로 "그 동안 안녕하셨습니까! 미국산 쇠고기가 돌아왔습니다!"라고 적혀 있다.

육류수출협회는 페이지 하단에 "미국산 쇠고기가 이제 새롭게 인사 드리며 그동안 변함 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성원과 기대에, 미국산 쇠고기는 더 부드럽고 맛있는 쇠고기, 더 뛰어난 품질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라고 썼다.

`뚝배기'는 음식업중앙회 회원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정보ㆍ교양지로 매월 32만2000부 발간되고 있다.

음식업중앙회 홍보국 관계자는 "지난 달 15일쯤 육류수출협회에서 광고를 의뢰해 실었을 뿐이다. 1쪽 광고료는 350만원이다"며 "그 쪽에서 우리에게 따로 얘기한 것은 없었고 광고를 의뢰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미국 내 쇠고기ㆍ돼지고기 생산자, 곡물 생산자, 정육 가공업자, 수출업자들이 모여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미국 정부의 축산 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