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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학교, 급식재료서 닭고기 제외

전북 익산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데 따라 도내 일부 학교가 급식 재료로 사용할 예정이었던 닭고기를 다른 육류로 잠정 교체했다.

27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각 학교는 지난 19-22일 익산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데 따라 학생 위생 및 급식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교육청은 이날 도내 초.중.고교에 공문을 내려보내 "닭과 오리고기는 75℃ 이상으로 5분 이상 익히면 문제가 없다"며 급식에서 가금류를 제외시키지 않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도내 일부 학교는 교육청의 지시에도 불구, 이번주 급식으로 제공될 예정이던 닭고기 반찬을 돼지고기 등으로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익산시 모 중학교 관계자는 "기존 식단에는 이번주(4-8일) 닭고기가 두번 들어가 있었지만 AI 발생으로 학부모들이 염려할 가능성이 있어 이를 돼지고기 등으로 교체했다"며 "다음주부터는 닭고기를 평소대로 내보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의 또다른 학교 관계자는 "기존 식단에 닭고기가 들어가 있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적어도 4-8일 급식으로 닭고기가 나오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계란 반찬은 그대로 먹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학교는 모두 익산 소재 업체와 계약을 맺고 급식용 닭고기를 들여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청 관계자는 "닭이나 오리고기는 익혀 먹으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인 만큼 각 학교가 급식에서 가금류를 제외시키는 일이 없도록 지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