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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초.중.고 급식시설 '미비'

광주지역 일선학교가 열악한 재정으로 급식 필수시설마저 제대로 갖추지 못해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광주시의회 유재신 의원은 22일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실시한 광주의 초.중.고등학교 급식 시설 등에 대한 점검 결과, 전체 학교에서 급식시설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에 따르면 광주지역 급식 학교 중 필수시설인 전처리 공간과 조리실, 세척실 구획이 구분된 학교는 116개교에 불과했으며 132개교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조리실 냉방시설은 51개교만 설비가 이뤄졌을 뿐 197개교에서는 갖추고 있지 않았으며 '조리된 식품 보관용 보온고'는 31개교를 제외한 무려 217개교에서 설치되지 않았다.

광주지역 일선학교의 급식시설에 대한 문제점은 교육인적자원부의 점검에서도 지적됐으나 시정되지 않아 집단 식중독 등의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마저 안겨주고 있다.

유 의원은 "지난 8월 9일 K여고에서 35명의 학생들이 복통 등을 호소해 역학조사 결과 25명이 식중독균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음에도 원인균을 찾지 못했다"면서 "해마다 동일한 사고가 이어지고 교육부의 점검에서도 급식시설 미비가 드러난 만큼 지도.감독할 교육청의 철저한 대응조치 마련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의 5개 자치구는 '시.군 및 자치구의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규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정의 열악성을 들어 조례조차 마련하지 않아 2002년 이후 현재까지 단 한차례의 지원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