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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는 쌀 소비 효자"

"쌀 농가를 위해 외국 술보다는 전통주를 마시고 세금도 내려 주십시오"

안동소주의 고장으로 유명한 안동시의 김휘동 시장이 전통주 전도사로 나섰다.

김 시장은 7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우리 술 산업 활성화' 토론회에서 토론자로 나서 "쌀 시장 개방으로 위기에 처한 농민들을 살리는 길 가운데 하나는 우리 전통의 술을 많이 마셔 주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전통주에 붙는 세금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 전통주에 붙는 세금은 도자기에 담는 경우 판매가의 40%, 유리병은 판매가의 72%에 달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 신용카드로 결재되고 있어서 약 3.5%의 카드수수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까닭에 업체의 경영이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

이러다보니 국내에서 출고되는 술 가운데 전통주가 차지하는 비율은 1%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시장은 틈만 나면 전통주 세금 인하와 소비 장려를 부르짖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안동소주를 생산하는 안동지역 3개 업체가 연간 소비하는 쌀의 양은 450t 가량으로 80㎏ 짜리로 6천 가마에 이른다.

이는 안동지역에서 한 해에 소비되는 쌀(1만 40350t)의 4% 가량을 차지할 만큼 많은 양이다.

이처럼 전통주 제조가 우리 쌀 소비에도 기여하지만 술로 만들어져 판매될 경우 대여섯 배의 부가가치가 생겨 농가 소득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김 시장은 "쌀 시장 개방이 눈 앞에 다가오면서 농민들의 근심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값싸고 품질 좋은 우리 쌀로 만든 전통주를 아껴주는 것도 작으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