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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급식 소프트웨어 구축 시급"

운영지원센터 설립 통해 학교급식지원 주장


질좋은 급식을 안전하고 저렴하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급식 운영의 내실화 등 학교급식의 소프트웨어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진만 건국대 교수는 20일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이사장 원철희) 주최로 열린 신유통토론회에서 '학교급식의 위생및 안전관리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교수는 많은 학교가 예산부족으로 유휴교실이나 좁은 공간에 조리시설을 설치해 조리작업 공정별로 위생관리가 가능하도록 구분해야하는 오염구역과 비오염구역 구분도 여의치 못하다며
여름철에는 조리장내 온도를 적정하게 맞추어야 하는 냉방시설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급식에 대한 책임은 궁극적으로 학교장이 져야 하지만 일부 위탁급식학교에서는 급식위생, 영양, 질 관리 등 급식업무 일체를 업체에 일임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학교급식의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식사와 병행해 올바른 식생활지도가 이뤄어져야 하나 일부학교는 담임교사의 급식지도 없이 급식이 진행되고 일부 학부모는
학생들의 기호만 고려한 채 식단을 요구하는 등 건강식생활을 위한 학교급식 활용을 저해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학교급식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식생활개선과 발전, 사회통합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고 김교수는 주장했다.

우선 김교수는 급식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급식운영 내실화를 촉구했다.

급식위생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자율위생관리제도로 HACCP시스템을 급식에 도입한 학교급식 위생관리시스템을 직영 및 위탁 모두에 적용하고 외부 운반급식업체나 식재료 납품업체 선정시에도 HACCP 시스템
적용 인증업소 여부를 확인토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학교급식의 영양기준량을 변화되는 식생활 환경에 맞게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학교는 선량한 급식관리자로서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위해 식재료 납품업체 또는 학교 급식공급업자 선정은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투명하게 선정하고 학부모는 식재료 검수 및 위생감시활동에 참여하거나 급식 모니터 활동을 하며 특히 위탁급식학교는 위탁
급식업체에 대한 지도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김교수는 밝혔다.

김교수는 초중고등학교에서 급식이 전면 실시되면 전국민의 1/6인 800만명의 학생이 급식을 이용하고 소요비용도 연간 3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국가차원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즉 학교급식위생, 식단, 재무관리 등 급식운영관리 기술개발 및 보급, 종사자 및 관계자 교육, 학생 및 교직원의 식생활 자료개발, 급식학교 위생 및 운영평가등에 대한 지원을 전담하는 기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교수는 미국에서는 양질의 영양급식과 효율적인 급식지원을 위해 학교급식법에 '학교급식관리 연구소'를 설치토록 하고 있으며, 일본은 '일본체육·학교건강센터법'에 의거 학교급식유통근대화사업등을 규정하고
학교급식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교수는 올바른 식생활교육을 통해 학교급식이 하나의 생활교육으로 정착하고 궁극적으로는 국민식생활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방안도 강구되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