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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도 ‘블루오션’바람

장기불황 따른 소비 위축따라 틈새시장 개척

최근 전세계적으로 기업에 혁신을 가져 오고 있는 ‘블루 오션’ 이론이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식품업계도 기존 제품들과 다른 발상을 통해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블루 오션 신제품들이 속속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진짜 토마토를 갈아 만든 토마토 주스와 와인을 음료로 만든 제품, 네모 피자 등 사고의 전환을 통해 제품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경쟁 관계를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찾아 나선 신제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건강에 좋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와인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데, 와인도 술이기 때문에 마실 수 있는 때와 장소가 한정돼 있고, 술을 못 마시는 사람들에게는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에 착안해 ‘와인=술’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와인도 음료가 될 수 있다는 발상으로 불모지에 가까운 저 알코올 음료 시장에 도전한 해태음료의 ‘레드에뜨’가 새롭게 출시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홈메이드 스타일 토마토’ 역시 기존 토마토 주스들과는 전혀 다른 생산 방식을 도입해 고급 토마토 주스 시장을 새롭게 창출한 대표적인 블루오션 제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해태음료는 집에서 직접 주스를 만드는 방식을 대형 시스템화 해 토마토주스를 생산하고 있다. 토마토 원과를 대형 믹서기(블렌더)에 직접 갈아 주스로 출시했는데, 기존 토마토 주스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고급 토마토 주스 시장을 창출해 고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하이트 피쳐’ ‘오비 큐팩’ 등 페트 맥주도 블루 오션 신제품이다. 생 맥주와 병 맥주, 캔 맥주만이 전부라고 생각했던 맥주 시장에 휴대성과 용량면에서 우수한 페트 맥주의 등장은 이미 포화상태라고 할 수 있는 기존 맥주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피자헛에서는 최근 인기 있는 네 가지 메뉴의 피자를 한 판에서 모두 맛볼 수 있는 ‘빅4 피자’를 출시해 ‘피자는 원형’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기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는 요즘, 가격과 경쟁 제품 베끼기 식의 신제품 출시 경쟁에서 벗어나 그 동안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틈새 시장의 발견과 발상의 전환을 꾀하는 블루오션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