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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음식물쓰레기 방치는 금물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를 방치하지 마세요"

바이오기업인 푸름라이프 정인범 박사팀과 보르네오가구는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여름철에 음식물 쓰레기를 방치할 경우 살모넬라균, 이질균, 대장균, 아플라톡신균 등 인체에 유해한 세균이 급증하는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여름철 음식물 쓰레기의 방치 상황을 가정, 건조처리를 하지 않은 일반 음식물 쓰레기를 섭씨 30도의 배양기에 넣은 뒤 시간별로 시료를 채취해 세균의 수와 종류를 분석했다.

실험 결과 살모넬라균과 이질균, 대장균 등의 각종 세균은 초기 음식물 상태에서 1g당 1만여개에 불과했지만 10시간째에는 1억개, 15시간째에는 100억개 등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각종 세균 속에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인체발암성이 확실한 '제1군 발암원'으로 분류하고 있는 '아플라톡신균'도 포함돼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아플라톡신균은 부패한 음식물 쓰레기더미를 만진 뒤 그대로 음식을 먹거나 파리 등에 의해 다른 음식물로 옮겨지는 경우, 공기의 확산으로 호흡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면 위암을 유발하는 원인균이 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반면 쓰레기를 건조 처리해 수분함량을 10% 미만으로 줄인 음식물 쓰레기에서는 세균이 초기 수준(1g당 100개)에 머무르는 등 세균 번식이 미미했다.

정인범 박사는 "음식물 쓰레기는 부패하기 전에 자주자주 방출하고, 반드시 장갑을 착용해야 하며, 열에 약한 세균의 특성상 열 건조 처리를 해 주는 게 여름철 질병 예방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