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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독주 이유있다

미투제품에 강력대처 등 브랜드 관리도 철저
수백종 달하는 다양한 제품서 히트상품 양산


제과와 음료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롯데는 껌, 스낵, 음료 등의 식품 시장에서 50%, 혹은 50% 넘는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음료 시장 3조 7000억원 중에서 롯데칠성음료가 올린 매출은 1조 2000억원으로 전체 음료 시장의 40%를 차지했다.

단일 제품으로 700억병이 팔린 롯데칠성음료의 칠성 사이다는 롯데칠성음료의 대표적인 장수 브랜드고, 1970년대부터 음료 시장을 장악, 현재까지 음료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제과 부문도 마찬가지. 200여종이 넘는 제품군과 강력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롯데는 탄탄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전국에 가장 강력한 판매망을 갖추고 있으며, 물량 공세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른 업체들이 한 두 개의 주력 상품에 집중할 때 롯데는 자사의 전 제품을 탄탄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또한 마케팅에도 심혈을 기울여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인식시키는데, 이는 순간적인 이미지 메이킹에도 영향을 준다.

진열대에 여러 제품이 있으면 소비자들은 눈에 익은 제품을 고른다.

특정 히트상품이 아니라면 소비자들은 비슷비슷한 제품 중에서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데, 롯데는 강력한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의 기억 속에 자사 제품을 각인시키고 있는 것이다.

롯데는 자사 브랜드 관리에도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롯데와 다른 업체와의 브랜드 관련 소송에서 롯데는 매번 승소할 정도로 브랜드 관리에 철저하다.

제과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는 자사 브랜드를 지키려는 의지가 강하고, 자사 제품을 지키기 위해 법무팀을 강화시켰다”며, “이는 미투 상품으로 인한 소송에서 롯데가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롯데의 또다른 강점은 미투 상품 전략을 사용한다는 것. 일례로 미과즙 음료 시장은 ‘니어워터 O2’가 처음으로 개척한 시장이지만, 후발주자인 롯데칠성음료의 ‘2% 부족할 때’가 미과즙 음료 시장에 뛰어들면서 미과즙 음료 시장을 장악했다.

제과에서도 롯데의 미투 상품 전략은 주효하고 있다. 거기에 1+1(제품 하나를 사면 하나 더 주는)전략으로 경쟁업체와 차별을 이루고 있다.

미투 상품 전략은 모든 업체들이 채택하고 있지만, 강력한 유통망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게 다른 업체들이 갖지 못하는 롯데만의 강점이다.

롯데 관계자는 “주력이라고 할 제품이 너무 많아 손으로 꼽지 못할 정도로 다양한 제품군을 가지고 있으며, 많은 종류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롯데만의 규모의 경제가 시장을 지배하는 가장 큰 원동력인데, 이미지 관리와 탄탄한 영업망이 뒷받침되면서 제과와 음료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수 있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롯데가 차지하고 있는 제과·음료 부문의 1위 자리는 다른 업체에서 특별한 히트 상품을 개발하지 않는 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