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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청학식품냉장 윤현길 대표

이제는 검은깨 참기름이 널려 알려 졌지만, 3~4년 전만 해도 검은깨 참기름은 발상의 전환이었다. 일반 참깨보다 몸에 좋은 영양분이 풍부한 검은깨는 일반적으로 항암효과가 뛰어나다. 각종 연구 결과와 민간요법에서도 검은깨의 효능이 널리 알려져 있다.

청학식품냉장 윤현길 대표가 검은깨를 가지고 검은깨 참기름을 만든건 지난 2002년. 당시 유행하던 블랙 푸드 열풍에 합류하며, 히트를 쳤다.

“시류를 잘타기도 했지만, 그동안 흰깨 참기름밖에 없었던 참기름 시장에서 검은깨 참기름은 발상의 전환을 요구했다”면서 “그만큼 신선했고,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말했다.

식품 무역업에서 출발, 식품 제조업에 이르기까지 30년 동안 식품업에 종사해온 윤현길 대표는 몸에 좋은 식품을 개발하고,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30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다. 한경대학교와 산학연 컨소시엄을 통해 검은깨 참기름을 개발하게 된 것도 이와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한 것.

검은깨는 흰깨보다 섬유가 11%, 칼슘이 1100mg 더 함유되어 있다. 그리고 수분은 2배 정도 낮고, 섬유질은 4배 정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또한 결석을 방지하는 아미노산 리진의 함유량이 많고, 토코페롤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검은깨의 항산화 안정성이 흰깨에 비해 월등히 높다는 기능성 연구가 나왔고, 이를 바탕으로 1년간의 개발 끝에 검은깨 참기름을 만들었습니다. 현재는 특허 출원 중입니다. 검은깨 참기름을 통해 식품 업계로는 최초로 지난해 장영실 과학 문화상 식품기술 부문 금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특허도 중요하고, 수상한 것도 기쁘지만,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을 만들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윤대표의 이러한 생각은 검은깨 참기름 외에 다른 제품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참깨 고춧가루 냉동 야채 등 청학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엔 건강한 식탁을 만들기 위한 윤현길 대표의 정성이 묻어 있다.

주로 식품 수출에 주력하던 청학식품냉장은 검은깨 참기름을 계기로 국내 판매에도 주력하는 한편 또한 중국으로 진출 식품제조 공장과 캐터링 사업을 벌이고 있다.

“검은깨의 국내 생산량은 적은 편입니다. 그래서 중국산 검은깨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중국과의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안전하고 좋은 품질의 검은깨를 공급 받을 수 있습니다.”

청학식품냉장은 청학이라는 고유 브랜드 이외에 '푸른원'이라는 브랜드를 개발했다. 국내 원료를 사용한 제품엔 청학이라는 브랜드를, 해외 원료를 사용한 제품엔 푸른원이라는 브랜드를 지정, 차별화된 전략을 펴고 있는 윤현길 대표는 수명 연장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검은깨를 찾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앞으로는 유기농 검은깨를 사용해서 참기름을 제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은깨 참기름이 좋다는 것은 이미 입증됐습니다. 앞으로는 더 좋은 검은깨 참기름을 개발하는데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전처리 야채 사업을 확대, 더 나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겠습니다."

우종현 기자/young11@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