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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 성분 풍부한 '동양과실'

감귤류 매실 유자 등 건강 기능성 효과 뚜렷

식품과학회 심포지움서 발표 잇달아

한국식품과학회는 지난 2일 서울 메리어트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동양전통과실차의 건강기능성과 음료문화'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건강 기능성 과일들의 기능적 특성(생리활성)에 관한 최근 연구 동향과 이를 가공 이용하는 방법에 있어서 기술에 관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산업적 생산에 필요한 기술을 제공하고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기능활성과 관련된 문화를 소개해 관련 산업 및 제품의 소비를 확대하고자 마련한 자리이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일본 고치대 사와무라 교수, 서울대학교의 황인경 교수, 김영중 교수, 웅진식품의 황자영 박사 등이 감귤류, 매실, 유자 등의 건강 기능성과 생리활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발표자들은 공통적으로 동양 과일에는 항산화 성분들이 매우 풍부한 것으로 발표했다.

사와무라 교수는 유자의 피닌 (pinene), 미르신(myrcene), 터르피닌(terpinene) 등의 성분은 비타민E (delta-tocopherol) 보다 항산화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산 유자는 이탈리아와 일본의 베르가모(bergamot)에 비하여 항산화 능력이 좋다고도 설명했다.

항산화 능력은 노화, 유전자 손상, 암 발생, 혈액 응고 현상 등을 예방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이외에 황인경 교수는 유자의 카로티노이드 추출물을 먹인 쥐에서 전립선암 발생률이 낮아지는 효과를 발견하였고 서울대 김영중 교수는 오미자 추출물이 신경독에 저해효과를 가져와 뇌신경 세포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필리핀의 바르바 교수와 가천길 대학의 이혜정 교수는 동양 전통과실차의 음료문화에 대하여 소개했다.

필리핀의 바르바 교수는 야채와 과일의 적절한 섭취가 암발생률을 약 10% 줄여 줄 수 있다는 WHO-IRAC의 보고서를 소개하며 야채와 과일이 세계적으로 충분히 공급되면 매년 200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혜정 교수는 세계적으로 여러 나라에서 각 국의 고유 음식 문화에 대한 치열한 상품화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 우리도 하루 빨리 동의보감, 향약구급방 등에 기록된 다양한 과실차 제조법의 표준화 및 현대화를 통하여 문화 상품으로 개발할 것을 촉구했다.

서상민 기자/001@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