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드투데이 = 노태영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는 16일 경기도 양주시 소재 돼지농장(6,000여 마리 사육)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됨에 따라 17일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하여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상황과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경기도 양주시 소재 발생농장의 농장주가 폐사 발생에 따라 16일 가축방역 기관에 신고, 정밀 검사한 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이 확인됐다.
올해 세 번째 발생 사례이며, 양주시에서는 2024년 12월 첫 발생 이후 지금까지 네 번째 발생으로 중수본은 즉시 초동방역팀 및 역학조사반을 현장에 파견하여 외부인·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살처분,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 중이다.
또한 농장 간 수평전파를 차단하되 사람, 차량의 이동 통제에 따른 양돈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발생지역인 양주시와 인접한 경기 연천시, 포천시, 동두천시, 의정부시, 고양시, 파주시에 대해 16일 22시부터 17일(월) 22시까지 24시간 동안 돼지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발생지역 내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중수본은 광역방제기, 방역차 등 가용한 소독 자원 38대를 동원하여 양주시와 인접한 경기 연천시, 포천시, 동두천시, 의정부시, 고양시, 파주시 돼지농장(330호) 및 주변 도로를 집중적으로 소독하고 있다.
이와함께 방역대(발생농장 반경 10km) 농장 및 발생농장과 역학관계가 있는 돼지농장 100호에 대해서는 긴급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또한, 발생농장에서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을 출입한 차량이 방문한 돼지농장 380여 호에 대해서는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역학 관련 축산차량 160여 대를 세척·소독하고 있다.
중수본은 양주시에서 올해에만 3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함에 따라 추가 발생 및 수평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양주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관리 강화 방안에 따른 추진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중수본은 권역화 지역 인천·경기, 강원, 충북, 대구·경북 내 농장에서 도축장 출하 등을 위해 돼지를 이동하려 할 때 임상 및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이상이 없는 때에만 이동을 허용하고 있다.
강형석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양주시에서는 올해 1월 20일과 28일에 발생한 이후, 이번 발생까지 양주에서만 연이어 3건이 발생한 엄중한 상황이다”라고 하면서 “경기도와 양주시는 추가 발생과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돼지 사육 농가 간 대면 교류 금지, 축산차량 1일 1농장 방문, 방역대 농장 일제 검사, 돼지농장 및 주변 도로 집중소독, 외국인 근로자 교육 및 농장방역 수칙 지도·홍보 등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5. 돼지고기 수급
한편 3월 현재 돼지고기 공급은 원활한 상황이며, 올해 3차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으로 살처분되는 돼지는 전체 사육 마릿수의 0.17%(1,175만 마리 중 19,400여 마리) 수준으로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리라고 전망되며, 중수본은 앞으로도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수급 관리를 빈틈없이 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