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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 화장품에 이어 건강기능식품도 성공할까...업계 '글쎄'

오는 24일 전국 200개 매장서 루테인.오메가3.비타민D 등 판매
가격대 500~5000원 초저가 전략 유지...향후 전국으로 확대 계획
"건강기능식품, 일반 화장품보다 신뢰.안전성 더 중요한 시장"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다이소가 뷰티 성공 사례에 힘입어 건강기능식품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오는 24일 전국 200개 매장에서 영양제과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시작한 뒤 점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앞서 저렴한 가격과 트렌디한 제품을 앞세워 화장품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바 있어, 다이소가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오는 24일부터 전국 200개 매장을 시작으로 루테인, 오메가3, 비타민D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기존 의약외품은 판매하고 있었지만 건강기능식품 취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격대는 500~5000원 사이로, 다이소의 초저가 전략을 그대로 유지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4일 매봉역 직영 매장에서 테스트 판매를 진행했으며 종근당건강의 '락토핏', 대웅제약의 '밀크씨슬' 등을 판매한 바 있다. SNS를 통해 공개된 테스트 매대를 보면 비타민D, 멀티비타민·미네랄, 오메가3, 비타민B, 가르시니아, 철분, 녹차 카테킨, 칼슘, 칼슘마그네슘D, MSM, 마그네슘 등이 진열됐다.

 

다이소는 소비자의 반응을 살핀 뒤 판매 매장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종근당건강 관계자는 "시중에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락토핏 제품은 50포 기본으로 만 원 초반대에 판매되고 있는데, 다이소에 입점되는 상품은 17포 정도다. 포장단위에 차이가 있지 제품의 차이는 없다"며 "다이소가 성장하는 유통채널이다 보니 성장세를 같이 하고 싶어 입점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이소는 생활용품을 넘어 식품, 뷰티, 의류 등으로 카테고리를 확대해 왔다. 특히 500~5000원대의 저렴한 가격과 트렌디한 제품을 앞세워 화장품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 뷰티블렌더, 네일제품, 스킨케어 제품 등은 가성비가 뛰어나고 MZ세대에게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를 얻었다.

 

건강기능식품도 기존 건강기능식품 대비 훨씬 낮은 가격으로 부담 없이 구매가 가능하게 하고, 뛰어난 접근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화장품만큼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500~5000원 수준으로 저렴하게 출시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큰 부담 없이 "한번 시험 삼아 먹어보자"하는 심리가 작용돼 단기적으로 '가성비 건강기능식품'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건강기능식품은 일반 화장품보다 더 신뢰와 안전성이 중요한 시장이라는 것이다.

 

다이소가 10대 소비층을 중심으로 뷰티 유통채널로 급부상 했지만 건강기능식품의 핵심 구매층은 40~60대 이상 중장년층으로 구매층이 더 제한적이다. 구매 이유도 화장품처럼 트렌드에 따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 관리 측면이라는 차이를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접근성이나 유통채널이 다양화 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서도 "뷰티만큼 확장성은 의문이다. 뷰티는 어린 친구들이 많이 구매하지만 건강기능식품은 어린 친구들이 타겟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은 장기 복용이 필요한 제품이라 구매가 신중할 수밖에 없다. 한두 번 먹어보고 효과가 체감되지 않으면 재구매 가능성이 낮다"며 "가격뿐만 아니라 브랜드 신뢰도, 원료 성분, 효과 등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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